[뉴스엔 이해정 기자]
'런닝맨'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 너무 심취한 걸까.
이젠 가족도 하지 않는 도를 넘은 언행으로 안방극장에 동공 지진을 일으키고 있다.
7월 10일 방송된 SBS '런닝맨' 오프닝에서 전소민은 "오빠 안경 왜 쓴 거예요"라고 하하의 옷을 지적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하하는 "나 어느 순간 너 보면 스트레스 받는다"라면서 "얘 나 갈구는 거 알아?"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송지효가 반삭발을 한 하하를 보고 "나도 하하 오빠 머리 보면서 해보고 싶었다"고 하자 하하는 "아이X, 이건 아니야"라고 반대했다.
비속어는 애교였다. 진짜 안방극장 눈치싸움을 불러온 장면은 '런닝맨' 대표 커플인 송지효-김종국의 과감한 스킨십이었는데, 송지효는 김종국의 티셔츠 팔 부분에 손을 넣어 "이거 좀 비친다"고 항의했고 유재석은 "비치는 건 좋은데 손가락을 넣는 건 좀 그렇다"고 당황했다. 그럼에도 송지효는 "그럼 가슴은 어떻게 되는 거야"라고 김종국의 가슴 쪽으로 손을 뻗었다. 김종국은 "가슴이 안 보이는데 무슨 이야기냐"며 황급하게 몸을 뺐다.
상대의 동의 없이 민감한 신체 부위에 접촉하려 하는 것. 여성이 남성에게 했든 예능 프로그램 속 장면이든 '유머'로 넘기긴 무리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장난과 무례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시청자는 이들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어느 정도 수위까지 농담으로 받아들이는지 알 길이 없다. 웃고 넘길 수 있는 시청자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는 게 당연하다.
비속어 역시 마찬가지. 사석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든 그들 자유이지만 공중파 주말 예능에서 자막으로 옮겨 적을 수도 없는 비속어를 굳이 친분 표시의 도구로 사용해야 할까. 예능 프로그램 전반이 절제 없는 표현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지만 '런닝맨'은 오랜 친분의 멤버들이 출연해서인지 그 정도가 유독 지나치다는 느낌이 강하다. 욕설만 아니면 되는 게 아니라 상대를 모함하고 비난하고 비하하는 표현들이 너무 자주 반복된다.
걱정을 더욱 키우는 건 '런닝맨'이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 주말 대표 예능이라는 점. 자칫 어린 시청자들에게 '친한 사이엔 이래도 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과거엔 터무니없는 엄격함이 문제였다면 이젠 무질서 수준의 자유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재미를 위해 점차 수위를 높인 예능이 이젠 시청자의 웃음이라는 목표를 잃고 폭주하는 모습이다.
(사진=SBS '런닝멘')
뉴스엔 이해정 haejung@
'런닝맨'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 너무 심취한 걸까.
이젠 가족도 하지 않는 도를 넘은 언행으로 안방극장에 동공 지진을 일으키고 있다.
7월 10일 방송된 SBS '런닝맨' 오프닝에서 전소민은 "오빠 안경 왜 쓴 거예요"라고 하하의 옷을 지적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하하는 "나 어느 순간 너 보면 스트레스 받는다"라면서 "얘 나 갈구는 거 알아?"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후 송지효가 반삭발을 한 하하를 보고 "나도 하하 오빠 머리 보면서 해보고 싶었다"고 하자 하하는 "아이X, 이건 아니야"라고 반대했다.
비속어는 애교였다. 진짜 안방극장 눈치싸움을 불러온 장면은 '런닝맨' 대표 커플인 송지효-김종국의 과감한 스킨십이었는데, 송지효는 김종국의 티셔츠 팔 부분에 손을 넣어 "이거 좀 비친다"고 항의했고 유재석은 "비치는 건 좋은데 손가락을 넣는 건 좀 그렇다"고 당황했다. 그럼에도 송지효는 "그럼 가슴은 어떻게 되는 거야"라고 김종국의 가슴 쪽으로 손을 뻗었다. 김종국은 "가슴이 안 보이는데 무슨 이야기냐"며 황급하게 몸을 뺐다.
상대의 동의 없이 민감한 신체 부위에 접촉하려 하는 것. 여성이 남성에게 했든 예능 프로그램 속 장면이든 '유머'로 넘기긴 무리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장난과 무례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시청자는 이들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어느 정도 수위까지 농담으로 받아들이는지 알 길이 없다. 웃고 넘길 수 있는 시청자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는 게 당연하다.
비속어 역시 마찬가지. 사석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든 그들 자유이지만 공중파 주말 예능에서 자막으로 옮겨 적을 수도 없는 비속어를 굳이 친분 표시의 도구로 사용해야 할까. 예능 프로그램 전반이 절제 없는 표현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지만 '런닝맨'은 오랜 친분의 멤버들이 출연해서인지 그 정도가 유독 지나치다는 느낌이 강하다. 욕설만 아니면 되는 게 아니라 상대를 모함하고 비난하고 비하하는 표현들이 너무 자주 반복된다.
걱정을 더욱 키우는 건 '런닝맨'이 일요일 오후 5시에 방송되는 주말 대표 예능이라는 점. 자칫 어린 시청자들에게 '친한 사이엔 이래도 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과거엔 터무니없는 엄격함이 문제였다면 이젠 무질서 수준의 자유가 새로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재미를 위해 점차 수위를 높인 예능이 이젠 시청자의 웃음이라는 목표를 잃고 폭주하는 모습이다.
(사진=SBS '런닝멘')
뉴스엔 이해정 haejung@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젠 기자련이 시애미질ㅋㅋㅋㅋㅋ
시애미질 오지네 꼭 저딴기사는 그성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