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회사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 의혹이 불거진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대표와 회사 측이 제출한 세무 자료에 대한 검증에 돌입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향후 자료 검증 과정에서 후크와 권 대표의 세금 탈루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날 경우, 특별세무조사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날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후크와 권 대표의 법인 경비 사적 유용 정황 사실을 인지한 상태”라며 “내부적으로 경비 지출 내역과 증빙 자료 등 세원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권 대표가 지난 2016년 1월부터 지난 7월까지 6년간 후크의 법인카드를 사용해 약 28억원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권 대표는 법인카드로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에서만 18억원가량을 소비했다. 법인카드로 골드바 등 현금성 자산을 구매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권 대표의 모친도 후크의 법인카드로 1억원 이상의 금액을 결제하고, 친동생을 (가짜) 직원으로 등록해 2014년부터 2021년까지 5억2000만원을 급여로 지급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 같은 법인카드의 사적 사용과 사주 가족 고액 급여 지급은 ‘기업 자금의 사적 유용’으로 간주된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보도 내용이 사실일 경우, 권 대표와 권 대표의 가족이 사용한 법인카드 비용은 모두 ‘업무 무관 경비’”라며 “업무 무관 경비에 대한 과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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