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의 개인 트레이너 안덕수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선수들이 대회 기간 중 축구협회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에서 안 씨는 "한사람 당 케어(마사지) 시간이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세시간 이었다"면서 "매일 한 명이 대여섯 명을 하다보면 손이 퉁퉁 붓고 불어트기 일쑤였지만, 그들(선수들)이 흘린 땀 앞에서는 고개 숙일 수 밖에 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안 씨는 "이번 일로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국축구의 미래가 있다"면서 "나 또한 프로축구에서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 이기에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바꿔야 하고 제 식구 챙기기를 해서도 안 된다"며 비판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을 개인적으로 도운 안덕수 트레이너의 SNS 폭로 예고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8일, "월드컵에 참가한 국가대표팀 닥터 2명, 의무트레이너 4명과 이야기를 했다"고 운을 뗏습니다.
이어 "안 씨는 의무트레이너 관련 자격증이 없다는 것이 팩트다. 다만 개인의 SNS글에 협회 차원의 직접적인 접촉이나 선제 대응할 계획은 아직까지 전무한 상태다"라며 안 씨의 폭로 예고에 별다른 뜻을 밝히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