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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6 12:18

수능 출제위원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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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험 한 달 전부터 문제 출제를 위해 인적 드문 합숙소에 한 달 동안 외부와 완벽히 격리된다. 외출은 당연히 통제되며, 가족들과의 연락마저 일절 금지된다. 당사자의 직계 가족이 사망했을 경우에 한하여 외출이 가능하나 이마저도 경찰관 및 보안 요원이 동행하며, 단 3시간만 머무르고 합숙소로 복귀해야 한다. 해당자가 상주라고 해도 짤없이 복귀. 즉, 교도소보다도 더 엄격한 셈이다. 위에서 언급되진 않았지만 국가정보원의 보안 요원, 서가에서 책을 찾아다 주는 조교 80여 명, 요리사들도 함께 들어간다. 아플 경우 보건소에 가서 약을 받아오고, 전염.병일 경우 숙소 내에 격리 시설을 만들어 이중으로 격리 조치한다.

 

 

 

2. 출제 장소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내부 공사 중인 건물로 위장하며, 유리창에는 신문지를 발라 밖에서 내부를 볼 수 없게 만들고 건물 주위에는 펜스와 철조망을 쳐놓는다. 국정원 보안 전문가들이 휴대폰을 비롯한 모든 통신 수단 및 인터넷 등을 압수하거나 끊어놓고, 의무경찰이 경계를 맡는다. 그래서 당해 수능 문제를 만드는 곳이 어디인지는 관계자 외에는 아무도 모르며, 출제 장소는 매번 변경된다. 참고로 2009학년도 수능의 경우, 시험이 끝난 뒤에 언론을 통해 출제 과정이 밝혀진 바가 있는데, 한화리조트 설악 별관이었다고 한다. 

 

 

 

3. 음식물 쓰레.기도 종이가 섞여 나가면 유출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그냥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로 처리하여 건물 안에 쌓아둔다. 출제 위원들끼리 모여 공을 가지고 족구를 한 적이 있는데, 실수로 공이 담장을 넘어가자 보안 요원이 번개처럼 달려들어 공을 갈갈이 찢은 뒤 확인 작업을 하여 교수들을 무안케했다고 한다. 이 정도 되면 국방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보안을 신경 쓴다고 봐야 한다. 수능 출제 전 과정에서 오가는 공문서와 자료는 모두 Ⅱ급 비밀 수준으로 처리한다. 출제위원 선발 공문을 우편으로 보내지 않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직원이 직접 전달한다.

 

 

 

4. 시험 문제지는 수능시험 당일 새벽 2시경에 도착하도록 시간을 맞춰 각 시험장으로 배달된다. 물론 문제지를 배달했던 사람도 비록 단 하루뿐이지만 수감된다. 시험 문제지 운반 차량 운전기사의 경우 보통 16~20만 원쯤 받는다. 

 

 

 

5. 출제진들은 시험 문제를 완성하면 할 일이 없다 보니 술판, 고스톱 판이 일상이다. 내부에서 체육 대회나 장기자랑도 한다. 그러다 지치면 방에 퍼질러 누워서 TV 드라마나 주말특선영화를 보며 시간을 때운다. 힘든 수감 생활을 보내지만 후생과 보상이 매우 좋다. 이들은 대한민국에 둘도 없을 최고급 알바를 한다고 보면 된다. 호텔 요리가 식사로 제공되는데, 100끼 동안 단 한 번도 메뉴가 겹치지 않고, 3일에 한 번씩 뷔페가 나온다고 한다. 한 달간 감금되면 교수들이 받게 되는 돈은 1천만 원 가까이 된다. 2014학년도 수능에서 인건비로 35억 1530만원을 지급했고, 출제 교수는 약 300여 명이었다. 대학 교수의 연봉은 학과나 직위마다 크게 다르지만 초봉 5천에서 최대 1억 정도라고 잡아본다면 한 달 일해서 천만 원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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