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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230624_201623889.png

 

<원문>

 

Coup d’état

 

낮부터 글을 올리려 했는데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어서 이제야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물론 글이 올라가자마자 또 급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 올라오는 빠른 소식들을 바탕으로 적고 있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소식들도 있을 수 있고요. 그런 부분은 감안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현지 시간 금요일, 프리고진은 러시아 군대가 바그너 용병 캠프에 폭격을 가했고, 이로 인해 수많은 바그너 용병들이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프리고진의 주장이고,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던 용병들과 함께 러시아로 향한다고 선언합니다.

 

러시아의 정보국인 FSB에서는 프리고진과 바그너그룹이 쿠데타를 공모했다고 밝힙니다. 그러면서 바그너 용병들에게는 쿠데타에 동조하지 말고 프리고진을 잡아서 넘기라고 하죠. 프리고진은 이에 반박하며 그들의 행군은 ‘쿠데타’가 아니라 ‘정의의 행진’이라고 주장합니다. 

 

초반에 프리고진은 쇼이구 국방장관,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비롯한 군수뇌부를 타겟으로 했습니다. 국민들과 푸틴 대통령을 기만하고 러시아를 이 전쟁에 끌어들였다고 강렬하게 비난하죠. 우크라이나와 나토가 러시아를 협공할 거라는 기만적인 말로 속였다면서요. 애써 푸틴은 직접 건드리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즈음에서 프리고진이 이미 선을 넘었다는 분석들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푸틴 대통령은 몇 시간 전의 긴급 연설에서 바그너그룹을 반역자로 규정합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를 거라고 하고요. 뒤로 물러설 이유가 없어졌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처음엔 쇼이구, 게라시모프를 겨눴던 발언이 거세어집니다. 푸틴을 직접 언급하며, 프리고진은 대통령이 착각하고 있다고 말하네요. 자신들은 단 한 명도 항복하지 않을 거라는 경고도 날립니다. 이제는 정말 내전 각. 

 

바그너그룹은 일찌감치 우크라이나 접경의 러시아 남부 도시이자, 러시아군의 군보급 거점지인 로스토프나도누에 무혈 입성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북쪽으로 570KM 떨어진 보로네시와 리페츠크를 지나 북상 중입니다. 보로네시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길의 중간쯤 위치한 곳인데, 이곳도 이미 지난 것 같다는군요. 현재 바그너그룹이 장악한 로스토프나도누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과 함께 러시아군-바그너 간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현재 프리고진은 25,000명의 정예부대를 이끌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정말 그에 가까운 숫자라면 만만치 않은 병력인 것은 맞습니다. 더군다나 바그너그룹은 그냥 PMC 수준이 아니라 온갖 무기를 다 갖춘 군벌에 가깝다고 하죠.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구르고 실전으로 다져진 정예군이고, 바흐무트를 손에 넣은 이들입니다. 사실상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승전보를 올린 것도 바그너그룹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죠. 

 

그렇다면 쿠데타는 성공할 것인가?

 

초반에 군사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프리고진의 쿠데타가 성공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성공을 점치는 이들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바그너그룹이 무서운 속도로 진격하고 있는 것만큼은 무시 못할 수준이네요. 카디로프가 이끄는 친러 체첸군이 모스크바 수성을 위해 오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아직 로스토프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하고,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을 빠져나갔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의 토카예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하는데, 아마 CSTO 국가이니 도와달라고 한 것 같네요. ...토카예프 대통령이 대충 거절한 듯. 

 

현재 속도라면 오늘 밤 안에 모스크바 앞에 당도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생각했던 것보다 치밀하게 준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전에 바그너 그룹에 대한 영상을 올리면서, 이런 식으로 계속 간다면 군부와 한판 크게 붙거나, 아니면 푸틴에 의해 제거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요. 프리고진과 바그너 그룹은 군 수뇌부에 대해 갈등 수준이 아닌 훨씬 더 깊은 원한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컷 이용만 당하고 비참하게 버려지고 있다는 거센 분노. 프리고진이 전사한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무덤을 뒤에 두고 피 토하듯 연설하던 모습도 생각납니다.

 

오늘 밤 잠은 다 잤네요...


 댓글 새로고침
  • 탄탄하고만 2023.06.24 20:58

    바이든 할배 잠 못자면 치매 심해질텐데...

    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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