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버스에서 담배 피우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무대에서 불 쓰는 공연도 쉽게 못하는 시대가 되었지.
어찌되었건 과거 마술사가 무대에서 담배 피우던 시절에 전설적인 마술사가 있는데
지금은 작고하신 탐 뮬리카 Tom Mullica라는 마술사야.
개드립에도 가끔 올라왔었지. 휴지를 먹는다던가, 금붕어를 먹는다던가...
뭔가 먹는 마술을 잘 하셨지... 흉내도 못내겠다.
마술 트릭 중에는 알려줘도 할수 없는 트릭들이 있는데 이분이 하시는게 그중 하나라고 보면됨.
하위 호환으로 비슷한 트릭 하는 마술사들은 있어도 이정도 수준의 트릭을 재현해 내는 마술사를 아직 못본 것 같아.
담배 하면 생각나는 다른 마술사는 지금은 은퇴하신 랜스 버튼 Lance Burton이야.
이은결은 물론이고 그시대 마술을 했던 사람들 치고 이 마술사 영향을 안받은 사람이 없었다고 봐
고전적인 마술사에 대한 이미지인 연미복에 지팡이 그리고 흰 비둘기를 보여주는데
담배를 무대에 버리고 밟아서 끔...
지금도 예전에도 비흡연자이지만 캬~! 멋지다... 라고 생각하는 장면이지.
그게 공연 엑트의 한 부분이야.
사족을 달자면
마술은 같은 현상을 서로 다른 트릭으로 만들수 있는 것이라 어떻게 했느냐는 논쟁은 사실 의미가 없어
그냥 자신이 생각한 대로 해서 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
정작 상대방이 했던 트릭을 정확하게 맞춘다 해도 해보고 재현이 안되면 그게 맞다고 말하기 어렵잖아.
세세한 부분이 틀려 재현 못하기도 하고 위에 말했듯이 알려줘도 못하는 경우도 있어서.
그러니 마술사 본인이 말하지 않고서야 그 트릭이 맞는지 확신하기가 어려워.
사실 마술을 잘 아는 입장에서는 그런 현상을 내는 효율적인 트릭을 서로 알고 있기에
다른 트릭 쓸 이유가 없어서 거의 대부분 맞는 것도 있긴하지만 다른 트릭을 쓸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두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