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20대 초중반인데 어떻게보면 요즘 학생들과 세대차이도 크게 안나고 세상이 크게 바뀐것도 없는데 제가 초등학교학생때와 지금 초등학교학생은 너무나도 다른거 같아요
신발 끈 묶기,세수하기,양치하기,학교 갈 준비,자고나면 이불개고 밥 다 먹으면 먹은그릇 싱크대에 둬서 물받아 두고 학교마치면 학원가고
저만 그런게 아니라 그때 저와 같이 다닌 친구들도 그렇게 다들 지 알아서 할거 다 했어요
저보다 더 어른스러운 애들도 많았고요
심지어 저는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부모님 안계실때 직접 쌀씻어서 밥까지 해서 먹었어요
정말 그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고 초등학생이면 스스로 다 해야하는거라고 생각했고요
등하교도 이제 갓 학교 들어간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도 집에서 학교까지 혼자 걸어가고
학교마치면 혼자 집에 걸어가서 숙제하고 놀고부모님이 안계셔도 스스로 하고 혼자 잘 있고 했는데
요즘은 그런애들 찾아보기가 힘들더라고요
대부분 부모님이나 학원차가 차로 픽업해서 데려다주고 데리러오고...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도 그렇더라고요
뭘 하나 시키면 할줄아는게 없고 융통성도 없고..
아는 학생이 중3인데
중3이 어린나이가 맞긴하지만 그래도 지 스스로 밥챙겨먹고 자기먹은 밥그릇은 씻고,자기 방 청소하고 자기교복 정도는 스스로 손으로 좀 빨아야 할 나이 아닌가요?
저만 그랬었나요?
전부다 엄마가 해주더라고요
심지어 체육수업이 있는날인데 체육복을 안가져오면 옆반 친구한테나 좀 빌리거나 하면 될 일을 일하는 엄마한테 체육복 갖다 달라고 전화와서 징징징...
그걸 또 엄마는 일하다말고 점심시간에 갖다주고...
심지어 애가 숙제 안가져왔다고 하니 그 숙제한 노트를 퀵으로 보내주는 부모들도 있대요...
숙제나 준비물을 챙기지 않은건 아이잘못이고 잘못을 했으면 혼이나야지 살면서 그 정도 혼도 안 나고 사나요?
학생때는 선생님에게 혼도나고 꾸중도 좀 들으면서 사는거지
어른되서 사회생활하다보면 직장상사한테 거래처한테 그보다 더 모진소리 들으며 살아갈텐데 그 정도 꾸지람도 안듣고 살아가면 나중에 그거 이겨낼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말 요즘 애들 나이에 비해 너무너무 아기 같아요
애들 지능이 나이보다 세네살은 더 떨어지는거 같아요.
Adhd있는 애들도 엄청나게 많은거 같고요
매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사니까 유튜브만 보고 사니까 정작 살아야할 내 인생을 못사는거 같아서 넘 안쓰러워요
제가 초등학생땐 점심시간이나 쉬는시간에
빙고도 하고 실뜨기도 하고 공기놀이도 하고 푸른하늘 은하수같은 짝짜꿍놀이도 하고 아바타놀이 스티커(?)그걸로 옷입히고 가발씌우고 공책에 그림그리며 놀고 활동성있는 애들은 나가서 축구한다던가 이어달리기 한다던가 끊임없이 놀았고
학원마치고 집에와서도 놀이터에서 애들 모아서 놀고 그랬고요
친구랑 놀기위해서 친구집 전화하면서
“안녕하세요 저 ㅇㅇ이 인데요~ 혹시 ㅁㅁ있나요?”로 시작했고요 전화받을땐 “여보세요~”
전화 잘못걸면 “아 죄송합니다”가 기본이였어요
그러니 당연 예의도 바르고 사회성도 길러지고 손을 움직이니 지능도 발달하는거고 몸를 움직이니 유연해지고 체력도 좋아지고
서로서로 소통하며 놀다보니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도 생기고 융통성도 생기고
이 모든걸 스스로 하면서 자립심도 독립심도 생기고 그렇게 커가는거죠
정말 요즘애들 버릇도 없고 예절도 없고 독립심도 없고 자립심도 너무너무 없어요
독립심이랑 자립심은 춤잘추고 그림잘그리고 공부잘하고 이거랑 별개의 문제에요
아무리 노래 잘 하고 아무리 수학 잘 하는 애라도 자기 스스로 옷한벌 못입고 세상살아가는데 할줄아는게 하나도 없으면 다 소용없어요
엄마가 대신 해줘야하고 아빠가 대신 해줘야하고
선생님이 대신 해줘야하고
왜 그렇게 키우시나요?
오히려 퇴화되는 중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