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인 2015년 3월 22일, 스티븐 제라드(당시 리버풀)는 안필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라이벌전에서 채 1분도 뛰지 못했다.
리버풀 원클럽맨이자 전설로 여겨지는 제라드(현 레인저스 감독)는 당시 브랜든 로저스(현 레스터 시티) 감독에 의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팀이 0-1로 뒤진 상황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돼 경기 흐름을 바꿔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무언가를 시도해보기도 전에 라커룸으로 돌아가야 했다. 맨유 미드필더 안데르 에레라(현 파리 생제르맹)를 향한 태클을 '위험한 반칙'으로 간주한 마틴 앳킨슨 주심이 퇴장을 명한 것이다. 후반 시작 38초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제라드는 경기 후 'BBC'를 통해 "라커룸에 있는 동료들과 서포터에게 사과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그들을 실망시켰다"며 "주심의 결정을 받아들인다. 옳은 판정이었다.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38초 퇴장 사건'은 제라드의 리버풀 커리어 오점 두 가지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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