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기아차의 준중형 세단 K3를 다룬 기자의 [첫차픽]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두 주장으로 양분됐다.
2000만원을 하회하는 가격에 첨단 옵션이 포함된 K3를 구매할 수 있다는 기사 내용에 일부 누리꾼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남겼다. 준중형 세단은 1000만원 중반 가격이 적당하다는 주장이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이 댓글을 본 다른 누리꾼들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하지 못한 주장이라는 답글을 달았다.
해당 누리꾼의 주장처럼 국산 준중형 세단 가격은 실제로 비싸졌을까.
해치백을 제외한 국내 준중형 세단으로 남아있는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3 두 종에 불과하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높아지며 소형 세단 모두와 일부 준중형 세단이 단종된 여파다. 모든 옵션이 제외된 최하위 트림을 기준으로 아반떼와 K3 가격 변동을 비교했다. 비교 대상은 운전자 비중을 감안해 자동변속기(CVT) 탑재 모델로 한정했다.
현재 판매되는 아반떼와 K3의 자동변속기 탑재 모델의 시작 가격은 각각 1681만원, 1714만원이다. K3는 인조가죽시트와 버튼시동 스마트키가 기본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준중형 세단의 소위 '깡통' 모델이 대략 17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현재 판매중인 동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가격은 현대차 투싼이 2199만원부터, 기아차 스포티지가 2284만원부터 시작해 세단 대비 약 350만원 가량 비싸다.
아반떼와 K3 가격은 이전 모델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구형 모델일수록 더 저렴한 경향을 보이긴 했지만, 현재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된 경우도 없지 않았다.
눈높이에 맞게 모닝 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