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노동계, 삭감안 반발해 집단 퇴장…"철회 안 하면 파행 불가피"

다른 곳 응시하는 사용자와 근로자(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제6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 회의에 참석한 사용자 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왼쪽)와 근로자 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이 무거운 표정으로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다. 2020.7.9 kjhpress@yna.co.kr

(세종=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의 막바지 심의에 들어간 9일 노동계가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 요구에 반발해 집단 퇴장했다.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6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이어갔다.

앞서 노동계와 경영계는 지난 1일 4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각각 1만원(16.4% 인상)과 8천410원(2.1% 삭감)을 제출했고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노사 양측에 대해 6차 전원회의에 수정안을 내라고 요청했다.

최저임금 심의는 노사 양측의 최초 요구안을 놓고 격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전원회의 개회 직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은 사용자위원들의 수정안도 삭감안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항의의 표시로 퇴장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인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도 자리를 떠났다.

실제로 사용자위원들은 이날 수정안으로 올해(8천590원)보다 1.0% 삭감한 8천500원을 제출했다. 근로자위원들은 올해보다 9.8% 인상한 9천430원을 수정안으로 내놨다.



사용자위원들이 삭감안을 제출한 데 대해 나머지 한국노총 추천 근로자위원 4명도 퇴장해 이날 회의는 더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 9명씩 모두 27명으로 구성되는데 최저임금법상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려면 재적 위원 과반수가 출석하고 근로자위원과 사용자위원 각각 3분의 1 이상이 자리에 있어야 한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 파행' 기자회견 하는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 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왼쪽 두번째)과 소속 위원들이 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제6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 회의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퇴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7.9 kjhpress@yna.co.kr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퇴장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저임금 삭감은 노사 모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행위"라며 "삭감안 철회가 없다면 최저임금위 파행은 불가피하며 모든 책임은 사용자위원들에게 있음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도 경영계의 최저임금 삭감안은 '횡포'라며 "최저임금 언저리에 놓인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지는 못할지언정, 절망을 주는 마이너스 요구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저희는 더는 최저임금위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전무는 개회 직전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정부에서 여러 조치가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마스크"라며 "경제 위기에서 고통에 신음하는 소상공인과 일자리를 갖고 있고 원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마스크 역할을 하는 것은 최저임금의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고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국내 최저임금제도 역사상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경영계가 삭감안을 고집하는 것도 인상률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일종의 협상 전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익위원들도 최근 전원회의에서 삭감안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전원회의에 앞서 미래통합당 추경호, 정희용, 최승재 의원이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박준식 위원장과 면담했다. 이들은 현재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최저임금 인상은 곤란하다는 의견을 박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근로자위원인 정민정 마트산업노조 사무처장은 회의 개회 직전 최저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이 담긴 문서를 박 위원장에게 제출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다음 주 월요일인 13일 7차 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의 의결을 시도할 전망이다.

최저임금의 최종 고시 기한이 8월 5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는 이달 중순에는 끝내야 한다. 


 댓글 새로고침
  • Dkkkdjh 2020.07.09 20:41

    코로나로 너도나도 살기 힘들땐 최소 동결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

    0 0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베스트 글 mp4 SNL) 뒷담화 듣고 금단현상 참는 비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3 635 4
베스트 글 jpg 여자들이 얼굴가리고 사진 찍는 이유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3 585 2
베스트 글 jpg 흑인 영업왕의 실적 비결 2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3 728 2
베스트 글 jpg 오늘 ufc 승리한 박준용 라이브중 충격ㄷㄷ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0.14 316 1
베스트 글 mp4 ㅇㅎ) 진지한 자세로 인터뷰에 응하는 시드니 스위니 9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3 719 1
베스트 글 jpg 전동 킥보드 단속 시작한 광주 남구청 4 new 꾸준함이진리 2024.10.13 356 1
베스트 글 mp4 이수지 개그우먼 클럽 흑역사 썰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3 342 1
베스트 글 gif 다음주에 그만두는 PD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3 416 1
베스트 글 mp4 임재범 목소리에 환호하는 관객들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3 236 1
베스트 글 jpg 하루 4시간씩만 일해도 1억 받는다는 대기업직원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3 345 1
481194 jpg 현재 여초 더쿠 찐 반응 ㄷㄷㄷㄷ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224 0
481193 jpgif 평범한 여대생 같은 24살 야쿠르트 매니저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258 0
481192 mp4 자기 엉덩이 때려달라는 오타니 ㄷㄷ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44 0
481191 mp4 이태원 클라쓰가 일본에서 히트친 이유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228 1
481190 mp4 스페이스X 스타십 크기 및 회수장면과 환호하는 사람들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35 0
481189 mp4 네모바지 스폰지밥 명장면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02 0
481188 jpg 한국만의 자랑스러운 K-단위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96 1
481187 mp4 ㅈㅇ아 오물풍선 그만날려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32 0
481186 mp4 일론머스크 스타쉽 착륙 영상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20 0
481185 gif 단 한번으로 금지된 테니스 기술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202 0
481184 jpgif SNL 패널들이 말하는 SNL이 진짜 개빡센 이유 ㄷㄷㄷ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82 0
481183 jpg 이번 북괴 일로 다시 느끼게되는 것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75 0
481182 jpg [속보]북한 "당장 전쟁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 정세 조성"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64 0
481181 jpg [속보] 김여정 "무모한 객기는 대한민국 비참한 종말 앞당길 것"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34 0
481180 jpg 북한 도발이 뭘 의미한지 쉽게 설명하는 야구팬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90 0
481179 jpg (조선일보) 북한 "국경선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사격준비태세 지시"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13 0
481178 jpg 중국의 전설의 608번 맛사지사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97 1
481177 gif 북한 포 배치?? 든든한 K9 보고가라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60 0
481176 gif ㅇㅎ)커플보고 빡친 아이스크림 점원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219 0
481175 jpg 오빠 감정은 딱 거기까지였던 거네요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66 1
481174 뉴스 北 발표 後 국방부 관계자 "진돗개·경계태세 강화 발령 無" new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07 0
481173 jpg 소름돋는 모수 손님 경험담.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84 1
481172 jpg 가성비 최고 생체경비 시스템 1 newfile 꾸준함이진리 2024.10.14 147 0
481171 jpg 속보) 원피스 애니메이션 초 장기휴재 돌입한다 3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0.14 317 0
481170 jpg 오늘 ufc 승리한 박준용 라이브중 충격ㄷㄷ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0.14 321 1
481169 jpg 소설 '소나기'에서 소년이 소녀를 꼬실 수 있던 이유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0.13 245 0
481168 jpg 연세대 자연계열 문제 1시간 전 유출사고 ㄷㄷㄷㄷ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0.13 235 0
481167 gif 고양이 청결하게 씻기기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0.13 172 0
481166 jpg 리터당 2829원? 두배 비싼 '용산 휘발유' 미스터리 new 재력이창의력 2024.10.13 227 0
481165 jpg 27세부터 급격하게 축구 인생이 바뀐 선수 1 newfile 재력이창의력 2024.10.13 238 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6040 Next
/ 16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