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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런 글을 쓰게 되다니 좀 놀랍네요. 한 달 전만 해도 깜깜이였는데 말이죠. 댓글로 요청이 정말 많이 들어와서 한 번 써보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읽기 좋게 글 쓰는 3가지 방법". 굳이 제목을 한번 더 쓴건 글을 잘 쓰는 방법은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기 편한 글, 보기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문장이 간결해야 한다

 

저는 예전부터 글을 간략하고 조리있게 쓰고싶었습니다. 근데 그러지를 못했죠. 그래서 말이 길어지고 내용은 방향을 잃은 적이 많았습니다. 제가 한 달 전에 썼던 글을 다시 보면 엄청 부끄럽습니다. 내용은 전혀 안 부끄러운데 글을 써내려가는 방식이 부끄러웠죠. 제 글을 처음부터 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처음엔 뇌피셜로 찌질대던 말투였는데 갑자기 쿨병걸린 사람처럼 말투가 바뀌었다는 것을.

 

그런데 이건 제가 의도한게 아닙니다. 문장을 간결하게 만들려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절대 멋있게 쓰면 안됩니다. 한자어나 조사 남발로 멋진 문장을 쓰겠다는 욕심은 모두 허사였습니다. 그냥 짧게 줄여야 됩니다. 이렇게. 줄여서. 써야되죠.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소득을 증가시키는 것이 많은 고민들을 해결해주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간략하게 줄이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소득의 증가가 고민의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더 줄이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소득 증가가 고민의 해결책이라 봅니다." 더 줄이면? "소득 증가는 고민을 해결해줍니다".

 

문장을 최대한 간략하게 줄여보세요. 쓸데 없는 미사여구와 반복 단어는 모두 빼고 애매한 말투도 빼 보세요. 오로지 덤덤하게. 나는 쿨병이다. 작가 유시민은 "문장을 소리내서 읽어보면 내 문장이 간결한지 복잡한지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입으로 읽고 간략하게 씁니다. 어차피 멋있게 써봤자 제가 멋있어지지는 않더라구요. 잘 읽히는 글이 최고죠.

 


2. 쓸데 없는 말을 뺀다

 

글을 쓰다보면 진짜 하고싶은 말이 생깁니다. 원래 머릿속에 있던 것일 수도 있고, 쓰다보니 갑자기 나타난 것일 수도 있는데요. 그런 문장들이 모이다 보면 가끔은 맥락에 안맞는 문장이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그럼 지우면 되죠. 근데 갑자기 어떤 문장이나 단어에 꽂혀버릴 때가 있습니다. 지우자니 너무 아쉽고 쓰자니 이상하죠.

 

이럴 땐 과감히 지워야 됩니다. 작가 생떽쥐베리는 "더 이상 추가할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완벽해진다" 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필요 이상으로 얘기를 늘어놓는 순간 글은 생명력을 잃고 표류하게 될겁니다. 빼고 빼고 더 이상 뺄 게 없는 글이 가장 좋은 글이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문장을 간략하게 줄이는 것도 같은 의미인 셈입니다. 남녀가 하지 말아야 될 말을 해서 싸우듯, 글도 하지 말아야 될 말은 빼야 됩니다. 지킬 건 지켜 주자구요.

 


3. 누구에게나 먹히는 주제를 쓴다

 

그동안 제가 글을 쓰며 제일 고심했던 부분입니다. 저는 컨텐츠 관련 직종에 종사합니다. 그 누구보다 대중에게 먹히는 주제를 찾길 바라죠. 글도 똑같습니다. 어차피 글은 내가 태어나게 하면 누군가에게 관심받아야 하는 존재, 그렇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쓰는 의미는 거의 없을겁니다. 그래서 다수의 공감을 얻을 만한 주제를 선정해서 글을 씁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잘 찾아야 하구요.

 

그런데 주제 찾기는 생각보다 쉬운게 아닙니다. 실패할 때도 많았습니다. 몇몇 글들은 저한테는 엄청 중요한 주제여서 심혈을 기울여 작성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없었죠. 그럼 나만 관심있는거구나 합니다. 그리고 다른 걸 준비하죠. 내가 하고 싶은 얘기보다는 최대한 관심이 많을법한 얘기를 준비합니다. 결국 읽기 좋다는 건 관심이 가는 내용이란 뜻 아니겠습니까. 디매 분위기가 있는데 주부 육아 대작전으로 글을 쓰면 생각보다 조회수는 안 나올겁니다. 메시가 미드필더로 가면 패스 마스터가 되듯 상황에 따른 포지션 변화는 글을 쓰는 사람한테는 당연한 것 아닐까요.

 


그런데 이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진심"이죠. 적당히 마무리 할려고 꺼내는 얘기 아닙니다. 진심을 담아 글을 적으면 보는 사람은 어떻게든 그 마음을 읽고 화답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글이 가진 진짜 매력이 아닐까요. 화려한 테크닉보다는 마음, 실력보단 진심. 그래서 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느낍니다. 앞으로 조금은 더 진심있게 써야겠습니다.

출처:디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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