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0000048366_001_20220216142201570.jpg

 

유방의 크기는 유방암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유방암은  20 년간 증가하는 암이다.(보건복지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생존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유방암은 진행 속도가 느리고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은 편에 속하기 때문. 조기에 발견하면  10 명 중 9명은 5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

하지만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막연한 불안감과 잘못 알려진 정보들은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오히려 암의 조기 발견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유방외과 송병주 교수의 도움말로 잘못된 유방암 상식들을 바로 잡아봤다.
 

가슴에 혹 만져지면 무조건 유방암이다?

가슴이나 겨드랑이에 만져지는 멍울이나 혹은 유방암의 대표 증상이다. 하지만 혹이 만져진다고 해서 무조건 유방암은 아니다. 유방에 생긴 종양의  80 % 이상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양성 종양(섬유선종)이다. 섬유선종은 주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량이 많은  2030 여성에게 많이 발견된다. 6개월 안에 멍울이 커지지 않으면 대부분 암이 아니며, 2년까지 크기가 그대로 유지되면 거의 안전하므로 제거할 필요도 없다. 이 경우 6개월 ~1 년 간격의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종양 크기와 모양의 변화를 확인하면 된다.

다만 종양이 계속 커진다면 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외에도 ▲피부 또는 유두 함몰 ▲유두 위치나 모양 변형 ▲유두의 분비물 생성 ▲유두 주변의 피부색 변화 ▲유방의 지속적인 통증 등이 나타날 경우 유방암이 의심되므로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가족력이 없거나, 남성인 경우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

유방암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위험 요인으로 ▲가족력 ▲장기간 에스트로겐 노출 ▲높은 유방치밀도 ▲흉부 고용량 방사선 치료 여부 등이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발병률이 3배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족력이 없어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가족력이 있는 유방암 환자는 전체 유방암 환자의  5~15 %밖에 되지 않는다. 유방암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13 세 이전의 조기 초경,  55 세 이후 늦은 폐경, 경구 피임약 복용력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로 유방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발생 빈도차가 큰 편이나 남성에게도 유방암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전체 유방암의  1~3 %가 남성 유방암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혈중 여성호르몬 증가 및 남성호르몬 감소 등의 원인으로 주로  60 대에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통증없는 혹이 한쪽에만 만져지는 경우가 흔하다.
 

가슴 크면 유방암 잘 걸린다?

유방의 크기는 유방암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 유방은 모유가 생성되고 이동하는 유선(乳腺) 조직과 유선을 둘러싼 지방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유선 조직에 비해 지방 조직의 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를 ’치밀유방‘이라고 하는데, 치밀도가 높을수록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가슴이 큰 사람은 유선 조직이 큰 게 아니라 지방 조직이 큰 것이기 때문에 유방암과 연관성이 없다.

다만 가슴이 크면 비만일 확률이 높은데, 비만은 유방암의 위험 요인이자 유방암 중증도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체내 지방이 쌓이면 인슐린 농도가 증가하고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아져 암세포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또 비만으로 인해 자가진단이 어려워지면 유방암 발견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방을 제거하면 유방암에 걸리지 않는다?

BRCA1·2 (돌연변이 유전자) 보인자는 예방 차원에서 유방절제술을 받으면 유방암의 위험을  90 % 이상 낮출 수 있다.  10 년 전 미국의 유명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유방암 예방을 위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적으로  BRCA1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 %였고, 이 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BRCA1·2  유전자 변이는 유방암의 유전적 원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70 세까지 유방암이 발생할 확률은  BRCA1  유전자가 변이된 경우  72.1 %,  BRCA2  유전자가 변이된 경우  66.3 %에 달한다.

다만 유방절제술을 받았다고 해서 유방암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건 아니다. 피부에 남아 있는 유선 조직이나 근육 때문에 미세한 확률로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과 유전자 검사를 통해  BRCA  유전자 변이가 있고, 이로 인해 유방암 발생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수술을 결정해야 한다.
 

유방암에 걸리면 반드시 유방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과거에는 암 치료와 재발 방지를 위해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全)절제술‘을 시행했다. 전이 확률이 높은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떼어내서 수술 범위도 컸다. 이 때문에 수술 후 우울감, 상실감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환자도 많았다.

그러나 수술 외에도 다양한 보조적 치료법이 발달하면서 유방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도 유방암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가슴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암세포를 제거하는 부분절제술(유방보존술)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고, 수술 후엔 ▲항암약물요법 ▲항호르몬요법 ▲표적치료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보조적 치료를 통해 유방암을 효율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종양이 커서 부분절제가 어려울 경우, 먼저 항암치료를 진행해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진행한다. 다만 암이 광범위하게 진행됐을 경우엔 불가피하게 전절제술을 시행한다.


 댓글 새로고침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10 천재화가의 어릴 때 그림. 2 update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213
8609 스타벅스, 군인들에게 아아 무료제공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148
8608 파스타 1인분이 500원 크기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201
8607 다리 근육과 뇌 퇴화의 관계.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217
8606 그알) 중국 공자 한국인썰 기원 추적결과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153
8605 안전교육 비디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119
8604 대한민국 연령대별 평균소득 및 중위소득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132
8603 치과의사가 알려주는 숨은 꿀팁 10가지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129
8602 중요부위에 사용하면 안되는 공사필수템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154
8601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시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141
8600 발 전문가가 말하는 맨발 걷기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118
8599 2022년 새로 포착된 해양 생물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125
8598 월 1300만원 버는 건물주가 쓴 생활비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10 125
8597 남성 우울증 특징 증상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05 849
8596 428억인 자동차 4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9.05 740
8595 등 아프면 췌장암 일수도 있다는 암전문의사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8.30 1025
8594 장 건강이 안 좋으면 우울증 오는 이유 2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8.30 917
8593 80년대에 나온 획기적인 주차 보조장치 3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8.30 997
8592 [약후]척추기립근의 중요성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08.30 1006
8591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폐사한 '135년 장수' 조개.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30 937
8590 급똥 왔을 때 꿀팁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30 858
8589 당신의 신장이 망가지는 이유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30 884
8588 종이 타월로 바닥에 흘린 케찹 깨끗이 닦는 요령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30 766
8587 허블 우주망원경 실제 크기 3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30 844
8586 초기대응이 중요함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08.30 83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45 Next
/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