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소 흡수율 떨어뜨려
토마토에 설탕을 쳐서 먹으면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식사할 때 같이 먹으면 좋은 음식들이 있다. 맛이 조화를 이룰 뿐만 아니라 두 음식에 들어있는 영양 성분이 만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등 상승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런 식품 조합을 두고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항상 같이 먹으면서도 알고 보면 서로 궁합이 맞지 않는 음식도 있다. 맛만 생각하면 서로 잘 어울리는 음식 같지만, 건강을 놓고 따져보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나는 음식 궁합이다. '베터미닷월드', '링크드인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같이 먹으면 좋지 않은 뜻밖의 음식 조합에 대해 알아봤다.
△멸치+시금치
성장기 어린이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는 칼슘이다. 칼슘은 뼈의 강도와 밀도를 높이고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성장기 자녀를 둔 엄마들은 시금치무침과 멸치볶음을 반찬으로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칼슘은 물론 엽산과 마그네슘, 식이섬유와 비타민C 등이 들어있는 시금치와 '칼슘의 왕'으로 불리는 멸치를 같이 먹으면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시금치에 들어있는 유기산 성분인 수산이 멸치의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수산은 몸속에 들어와 체내 칼슘과 결합해 수산칼슘으로 변하기 때문에 칼슘 흡수율을 떨어뜨린다.
△토마토+설탕
토마토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을 비롯해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채류다. 건강에 유익한 음식이지만 단맛이 적어 설탕을 첨가해 먹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설탕을 찍어 먹으면 토마토 내에 있는 비타민B가 설탕을 분해하는데 사용돼 체내 흡수율이 떨어지게 된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라이코펜은 살짝 익혔을 때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물에 데치거나 올리브유에 볶아 먹는 편이 좋다. 토마토의 밋밋한 맛이 아쉽다면 약간의 소금 간을 하는 편이 낫다.
△빵+과일주스
빵은 수분 함량이 적어 음료 없이 먹기에는 퍽퍽하고 목이 멘다. 또 밥 대신 빵으로 식사를 대신할 때는 영양분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에 과일을 갈아 만든 주스를 마시게 된다. 하지만 빵과 주스를 같이 먹으면 소화 과정이 느려져 소화 불량이 일어날 수 있다. 전분으로 만든 빵은 침 속 녹말 분해 효소인 프티알린과 만나 소화 과정이 일어나는데 과일주스의 산성 성분이 프티알린을 파괴해 빵의 소화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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