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취재진은 식사를 마치고 검찰청으로 돌아온 부친 박 씨에게 취재진임을 밝히고 말을 걸었다.
박 씨는 "대체 궁금한 게 뭐요?"라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이내 "나도 이제 언론에 할말은 해야겠다."며 말을 시작했다.
박 씨는 작은 아들 박수홍을 검사실에서 폭행한 사실을 순순히 인정하며 "부모를 1년 반만에 만났으면 인사를 해야하지 않냐. 그래서 정강이를 한번 때렸다. 형은 수의를 입고 앉아있는데. 부모를 봤으면 '그동안 잘 계셨어요' 하든지, 아니면 '미안합니다' 하든지 해야하지 않냐. 그동안 빨래해줘, 반찬 보내줘, 청소해줘 뒷바라지를 그렇게 해줬는데 내가 개돼지도 아니고 그렇게 대우하는 게 맞냐."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 씨가 어떤 부분을 미안해야 하나."라고 묻자, 박 씨는 "팔십 나이든 부모를 이런 데까지 불러서 조사받게 했으면 미안하다고 해야지"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그건 박수홍 씨의 친형이 검찰에 횡령으로 구속돼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신 것 아닌가."라고 반문 하자, 박 씨는 "지(박수홍)가 매스컴에 대고 부모 형제를 도둑 취급 했으니까 그렇지"라고 답했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박 씨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박수홍이 10년 간 박 씨의 횡령 금액으로 추정한 게 100억대였다. 검찰은 법인 횡령 금액 21억원을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현재 개인 횡령 금액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친 박 씨는 큰 아들의 횡령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부친 박 씨는 "걔(박수홍)가 돈 번 지가 실제로는 얼마 안됐다. 10년 정도밖에 됐다. 돈 번 건 아파트 세 채 산 게 전부였다. 돈 그렇게 벌지 않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반면 큰 아들 박 씨는 부동산으로 수백 억원을 가지고 있는데 그건 뭔가."로 묻자, 부친 박 씨는 "그건 큰 아들이 부동산을 잘해서 그렇다. 마곡이 허허벌판이었을 때 큰 아들이 나를 데려가서 '아버지 여기 어떠시냐'하더라. 그렇게 큰 아들이 투자를 한 거다. 상가 8개를"이라고 말했다.
박수홍의 친형 박 씨는 서울 마곡동 일대에 상가 8채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 가치만 200억 원에 달하며 매월 임대료 수익도 수천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 박 씨는 "그거 형이 50%, 수홍이가 50% 갖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해당 상가들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본 결과, 해당 부동산에는 박수홍 명의가 없었다. 친형 박 씨와 형수가 대부분을 가지고 있고 모친이 2% 가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박수홍 측은 "형이 '네 상가다'라고 해서 그렇게 믿었지만 알고보니 내 명의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수홍 측은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계획적인 횡령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친형 박 씨의 횡령 혐의에 대해서 부친 박 씨는 '내가 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부친은 "큰 아들이 횡령했다는 거, 그거 내가 현금으로 뽑아서 다 가져다 줬다. 수홍이에게 현금으로 한달에 3000~4000만원씩 30~40번 갖다줬다. 직원들 채용해서 월급 몇천만 원을 횡령했다고? 그것도 내가 다 뽑아서 갖다줬다."고 말했다.
"그에 대한 증빙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휴대폰을 바꿔서 없는데 그 전 휴대폰을 잘 보면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부친 박 씨는 "똑같은 아들인데 박수홍 씨가 그렇게 절규할 때 안쓰럽진 않았나."란 질문에 "뭐가 불쌍하냐. 걔가 배신을 하고 도망가서 1년 반만에 만났는데 인사도 안하는 게 맞는 거냐."고 굽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부친 박 씨는 "지 형은 모닝을 타고 다녔다. (박수홍이) 도둑놈의 XX 아니냐. 내 아내도 가슴이 아파서 자다가 가슴을 치고 나도 심장이 안 좋아져서 병원을 다닌다. 언론에서 부모가 자기한테 빨대를 꽂았다는 식으로 만들어놨던데 다리를 부러뜨리지 못한 게 아쉬운 거다. 그게 무슨 아들이냐."며 끝까지 용서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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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보고 도둑놈의 새끼라니... 이렇게 자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