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순서대로 아일랜드인, 잉글랜드인, 흑인을 묘사한 삽화다. 1899년.
위 삽화를 보면 아일랜드인과 흑인의 생김새가 유사하게 묘사됐는데, 당시에는 저렇게 두개골이 낮고 하관이 튀어나온 모습을 유인원, 원시인처럼 생겼다 하여 지능이 낮고 덜 진화된 존재로 취급했다.
과거 영국은 아일랜드를 수백 년간 지배하면서 그 지배를 합당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아일랜드인에 대한 온갖 부정적 인식을 퍼뜨리곤 했다.
이는 본격적인 미디어가 형성되던 1800년대에도 마찬가지여서, 당대 영국과 미국에서 아일랜드인은 아프리카인처럼 게으르고 도덕적이지 못하며 파괴성이 짙은 존재로 간주됐다.
1893년 미국 라이프 매거진에 실린 글이다. "동물원 원숭이들에게 아일랜드식 이름을 붙이자 원숭이들이 싫어했다."
칼을 들고 난동부리는 아일랜드인을 지켜보며 논의하는 영국(존 불)과 미국(엉클 샘)을 묘사했다. 영국(존 불)이 소매를 걷어 혼내주려는 모습이고 아일랜드인이 마치 원숭이 같다.
아일랜드인들이 폭동을 일으켜 경찰을 공격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 역시 하관이 튀어나온 원숭이상으로 묘사됐다.
심지어 일부 과학자들은 아일랜드인이 아프리카인처럼 유인원에 더 가깝다고 믿었으며, 미국에서 아일랜드계 이민자들은 백인이 아니라 흑인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었다.
아일랜드인과 흑인의 외모가 유사한 이유는 아일랜드인이 수천 년 전 이베리아 반도(스페인, 포르투갈)를 통해 유입된 아프리카 인종의 후손이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1899년 영국에서 출판된 <Ireland from One or two Neglected Points of View>에서 저자 헨리 스트릭랜드 콘스터블은 아일랜드 이베리아인과 흑인 사이의 유사성을 강조하고, 아일랜드인이 아프리카 인종의 후손이라는 것을 아주 진지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 영국인과 아일랜드인의 외모가 다르면 얼마나 달랐겠는가? 결국 자신들의 콤플렉스를 혐오하는 대상에게 투영시킨 옹졸한 행태였을 뿐이다.
일제쪽바리 새끼들이 쟤네 하는거 보고 배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