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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Hiring : Last Three Employees Killed Themselves

 

일자리를 찾은 지 벌써 12주나 되었고 상황은 점점 절박해지고 있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기지 않기를 걱정해야 했고, 집주인은 내 문을 드럼처럼 두드려댔다. 난 모든 직업을 허용한다고 해놨기에 면접 당일 아침이 되기 전까지 대체 무슨 직업에 면접을 보러 가는지 까먹을 때도 있었다. 운이 좋은 날엔 서너개가 잡혔지만, 엄청나게 짙은 선탠을 한 남자가 날 고용해주기 전까진 아무데도 걸리지 않았다.

 

"탁월한 선택을 하신 겁니다." 카메론이 날 좀 과하게 껴안으며 말했다. "우리 회사 사원들은 모두 한가족이죠. 평생 직장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약관이나 한번 제대로 읽어볼 걸 그랬다. 난 그냥 연봉과 업무, 그리고 반질반질한 검은 목재로 된, 내게는 차고 넘치는 사무실만 봤다. 업무 역시 카메론이 두루뭉실한 애사심과 팀워크를 예로 들어 설명한 탓에 도움이 되질 않았다. 심지어는 책임조항 역시 도움이 되질 않았다. 그저 첫머리만 반짝하고 기억날 뿐, 나머지는 고개를 끄덕이고 미소짓느라 다 잊어버린 까닭이었다. 

 

게다가 난 이런 사무직을 딱히 달갑게 보지도 않았다. 그냥 일주일 간 조용히 지내고 구글링만 했더니 업무에 필요한 지식도 다 배울 수 있었다. 여태까진 괜찮았다.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난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람들이랑 얘기하는 걸로 하루일과를 때웠다. 그냥 소소한 청소 업무에다 정리정돈, 그리고 운반업무만이 주어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그저 기대서 사람들을 구경하는 게 다였다. 

 

여긴 운송회사처럼 보였다. 비록 한 물품밖에 운반하지 않았지만. 아무도 그 물품이 무엇인지는 얘기하지 않았다. 나 역시 괜히 귀찮질 수 있어서 물어보지 않았다. 30대 후반에 든 형씨 몇 명은 자신들이 여기 15년도 넘게 있었다고 하긴 했지만. 이 직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란다. 전화를 받는 여직원 둘 역시 10년 이상 근무하는 중이었다. 윗층에 있는 남자 하나는 여기서 40년을 넘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카메론이 했던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그 누구도 자신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근무했다는 걸 기뻐하거나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휴게실에선 아무 대화도 오가지 않았고 우스꽝스러운 별명이나 농담도 없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함께 근무했다면 다들 할 법한 것 아닌가?

 

모든 사람들은 음울한 시선으로 카펫의 무늬만 쳐다보고 있었다. 숨죽인 소리에, 고단한 발소리, 웃는 법을 잃어버린 입까지. 

 

"이해할 수가 없어." 난 대체로 직원 중 하나에게 불평을 쏟아냈다. "여기가 마음에 안 들면서 왜들 그렇게 붙어있는 거야?" 

 

"다들 여길 싫어해." 그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하며 말했다. "네 전임자 셋은 여기서 빨리 나가고 싶어서 자살했다고."

 

난 그에게 크게 웃어보였다. 그 농담이 썩 마음에 들었다. 그 무뚝뚝한 얼굴로 그런 농담을 하다니. 내 미소는 어둠 속에서 앉아있는 동안 서서히 지워졌고, 그는 발을 배배꼬고 있다 떠나버렸다. 나 역시 여기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고민하며 자리를 떴다.

 

내가 이런 우중충한 곳에 10년, 40년이나 있는다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난 여기서 더 나은 직장을 찾을 때까지만 일할 생각이었다. 게다가 난 스릴을 즐기는 타입이었다. 이곳은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며칠 뒤, 난 처음으로 외부 운송을 맡게 됐다. 물품은 케이크 크기의 새하얀 골판지 상자였다. 배달하기까지 지루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차들 사이에서 기다리는 것도 지루했다. 초인종을 누를 때도, 여자가 상자를 열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뭔가가 웅웅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 이상 지루하지 않게 됐다. 

 

말벌들이 솟구쳐날았다. 그리고 갇혀있던 울분을 풀기 시작했다. 말벌들이 날아다니는 소리는 금세 사방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난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행동을 취했다: 어린 계집애처럼 소리지르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치기. 난 차에서 수백 피트나 떨어졌을 때가 되어서야 뒤돌아봤다. 그리고 말벌소리가 그 여자 근처에서만 들린다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더 이상 소리지르지 않았다. 입은 굳게 닫혀있었다. 얼굴이며 목이 전부 둥글게 부어올라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팔다리를 떨고 있었지만 헛된 몸부림을 칠 때마다 점점 느려져갔다. 말벌들은 그녀의 머리며 드레스, 심지어는 열린 입 안에서도 기어다니고 있었다.

 

예전에도 알러지 반응을 본 적은 있었다. 중학생 때 같은 반이었던 놈 하나가 땅콩버터를 먹었다가 웬 동물풍선처럼 된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심하진 않았다. 말벌이 일부러 같은 곳을 계속 찌르는 건지 아니면 그냥 그렇게 보일 뿐인지는 몰랐지만 부은 곳은 층을 이루어 올라갔다.

 

난 그걸 보자마자 토해버렸다. 입을 닦곤 차에 타서 창문이 확실히 닫혀있는가부터 확인했다. 그쯤에 전화가 울렸다.

 

"이제 당신도 진짜 가족입니다." 카메론의 목소리는 음울한 겨울 아침의 달갑지 않은 햇살 같았다. 

 

"전부 알고 있었어? 뭐가 안에 있었는지? 이거 다 알고-"

 

"대단하죠, 안 그렇습니까? 누군가의 냄새를 묻혀두고 조금만 굶기면, 그놈들은 그 냄새만 쫓아다니죠"

 

"당신은 완전 미쳤어. 난 당신 직장도 알아. 당장 경찰을 불러서-"

 

"카메라를 보고 웃어요. 김치-하고." 그가 내 말을 잘랐다.

 

"뭐?" 난 거리를 살펴봤다. 난데없이 플래시가 터졌다. 직장 동료 중 한 사람이 창문 밖에 카메라를 들고 서있었다. 그는 엄지를 치켜들더니 사진을 한장 더 찍었다.

 

"동영상이랑 그것만 있으면 되겠지." 카메론이 말했다. "그것과 자백서만 있으면 당신은 그 여자의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한 겁니다."

 

"난 그런 데 서명하지 않━"

 

"확신합니까?"

 

내가 뭘 말하려건 상관 없었다. 목에 걸려서 나오지 않았으니까. 

 

"1시까지 쉬세요. 오후엔 배달 두 개가 더 있습니다."

 

전화가 끊겼다. 

 

뭐, 더 얘기해주고 싶지만 내 휴식시간은 거의 끝나가고 카메론은 지각을 싫어하는 게 아주 확실해보여서 말이야. 빨리 가봐야겠어.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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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h.reddit.com/r/nosleep/comments/8lj749/now_hiring_last_three_employees_killed_them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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