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 꼭 넣어야 할 연료의 양은 법으로 정해져있다
TAXI FUEL, TRIP FUEL, CONTINGENCY FUEL, ALTERNATE FUEL, FINAL RESERVE FUEL이 바로 그것이다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의 연료인 법정연료로 조종사는 이륙 전에 반드시 최소 이 5가지 연료가 채워져있는지 확인 후 출발하게 되어있다
1. TAXI FUEL
비행기가 공항에서 지상이동을 할때 필요한 연료이다
2. TRIP FUEL
출발지에서 목적지 까지 필요한 연료이다
3. CONTINGENCY FUEL
2번의 TRIP FUEL은 비행 전 계획된 연료양이기 때문에 실제 비행에서 더 사용할수 있는 양을 예상하여 추가탑재 해야할 연료이다
예를 들어 계획 된 고도보다 높거나 낮은 고도에서 운항할 때 ( 비행기 연료는 고도의 높이에 따라 소모되는 양이 다르다 ) 혹은 기상상황 등으로 계획 항로를 벗어나 운항할 경우이다 그래서 CONTINGENCY FUEL의 양은 TRIP FUEL 대비 일정 %로 정해진다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5%이다
4. ALTERNATE FUEL
목적지 공항에 거의 도착했는데 기상상황이 나빠졌거나 예기치 못하게 공항이 폐쇄되면 목적지 공항에 내릴수 없으니 근처 공항이나 출발했던 공항으로 회항을 해야하는데 이 때 필요한 연료이다
5. FINAL RESERVE FUEL
목적지 공항에 거의 도착해도 동시간에 착륙하는 비행기들이 많거나 할때는 바로 착륙을 못하고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때 필요한 여유분의 연료이다
(15도 기준, 30분간 1500ft 상공에서 날수 있는 양의 연료)
하지만 모든 비행기가 법정연료만 채우는건 아니고 대부분의 비행기는 법정연료에 더해 추가연료를 더 채우는 편이다
1. COMPANY EXTRA FUEL
예를 들어 B공항에 도착하는 비행편인데 B공항은 항상 붐비기 때문에 착륙 전 대기시간이 길거나 이용 항로에서 원하는 고도를 못받는 경우가 자주 있는 편이거나 하는, 그동안 항공사가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항공사가 정하는 추가연료이다
2. DISCRETIONARY FUEL
해당 비행기의 기장이나 운항관리사가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추가 요청하는 연료이다
3. TANKERING FUEL
A공항에서 출발해 B공항에 도착하는 이번 비행 말고,
B공항 도착 후 이번 비행이 끝나면 C공항으로 가는 다음 비행을 위해 미리 넣는 연료이다
예를 들어 공항마다 연료값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료값이 싼곳에서 한번에 넣어 이득을 보거나 주유시간을 아껴 지연없이 운항하기 위해, 혹은 B공항의 사정으로 인해 B공항에서 주유가 불가능할때이다
결국 거의 모든 비행기는 법정연료 5가지와 추가연료 3가지를 다 넣은 BLOCK FUEL을 넣고 운행한다고 보면 된다
이렇게 복잡하게 계산하여 연료를 채울것이 아니라 그냥 매번 가득 채우면 되지 않나? 하고 의문을 가질수 있는데 필요 이상으로 연료를 넣는건 손해이다
비행기 연료를 가득 채우면 연료 무게는 비행기 전체 무게의 최소 20%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데 (대형기의 경우 40% 이상을 차지한다)
결국 필요 이상으로 연료를 넣으면 비행기의 무게가 더 증가하고 비행기의 무게가 증가하면 더 높은 엔진출력을 필요로 하기때문에 결국 쓸데없이 연료만 더 소모하게 된다 또 하나의 이유는 비행기가 착륙할땐 기종마다 착륙하기 위한 최소중량 ( 쉽게 말해 비행기가 너무 무거우면 착륙하면서 큰 충격을 받아 기체가 손상되거나 사고가 날수 있으니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 중량 아래로만 착륙 할수 있다 ) 이란게 있는데 연료 무게 때문에 최소중량이 안되어 착륙을 못하면 안되니 착륙 전에 공중에서 연료를 버려야 하거나 목적지 공항 근처에서 빙글빙글 돌며 일부러 연료를 더 소모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