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4.11.02 09:36

화가의 의도와 다르게 유명해진 작품

조회 수 8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어떤 작품을 만들때 창작자들은

자신만의 의도를 가지고 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작품을 본 평론가들과 대중들은

종종 창작자의 의도와 다른 평가를 내놓는다.

 

 

 

 

 

 

그리고 미국의 화가인 제임스 휘슬러도

이와 같은 일을 겪게 된다.

 

 

 

 

 

 

휘슬러는 우리에게 익숙한 화간 아니지만

미국에선 대표적인 유명 화가로 여겨진다.

 

 

 

 

 

특이하게도 그는 그리는 대상에 주목하지 않고 

그 대상으로 만들어진 색채의 조화에

주목하였고 제목 역시 조화로 탄생하는 음악인 교향곡처럼 지었다.

(이 그림의 제목도 흰색 교향곡 no.1이다.)

 

 

 

 

 

그런 그림을 그리는 그는 1872년의 어느 날 그는 회색과 검은색의

조화가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고자 했다.

 

 

 

 

 

 

원래 그리려던 모델이 오지 않자 그는 아무 생각 없이 자신의 어머니인

안나 휘슬러를 모델로 썼다.

 

 

 

 

 

사실 휘슬러는 어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녀가 너무 권위적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애인과의 결혼을 반대했던

인물이 바로 어머니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작업에 들어간 휘슬러는 어머니가 입은

검은 옷과 회색 벽의 조화를 중심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완성한 후 제목을 '회색과 검은색의 배열 no.1'이라고

다른 작품들과 비슷하게 짓는다.

 

 

 

 

 

 

그리고 영국 왕립 미술 아카데미 전시회에 출품된

이 작품은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흑흑.

 

 

 

 

오~. 드디어 내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는 것인가.

아주 그냥 눈물까지 글썽이네

 

 

 

 

저거봐. 꼭 우리 엄마 같다.

 

 

 

 

응?

 

 

 

 

 

그랬다. 사람들은 이 작품에서 색채의 조화가 아닌

자신들의 엄마와 닮아보이는 휘슬러의 어머니의 모습에 집중한 것이다.

 

 

 

 

 

그렇게 이 그림은 유명해졌고 1934년, 미국에서는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아예 그 그림을 우표로 박아버렸다.

 

 

 

 

 

또한 제목 역시 앞서서 소개한 난해한 제목이 아닌

휘슬러의 어머니(우리나라에선 화가의 엄마라고 불림)로 바뀌었다.

 

 

 

 

 

이 일은 휘슬러 본인에겐 유쾌한 일을 아니었겠지만

휘슬러는 이 그림으로 유명해지는 데에는 성공했으며

 

 

 

 

 

그 뒤에도 계속 자신만의 그림을 그렸고

자신의 스타일을 인정받는 데 성공한다.

 

 

 

 

 

그와 별개로 평론가들에게도 '휘슬러의 어머니'는 고평가받는데

한 평론가는 이 그림이 전하고자 하는 뜻을 거의 모든 대중들에게

완벽하게 전한 그림이라는 평을 하기도 했다.

 

 

 

 

아니 그 의도 아닌데 ㅅ ㅂ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917 사고/이슈 여고생 콘크리트 사건 주범 근황이라고 알려진 짤의 진실 재력이창의력 2024.11.11 304
14916 문명/역사 대머리가 유럽에 끼친 영향 재력이창의력 2024.11.11 248
14915 문명/역사 유대인들의 전통 혼례 재력이창의력 2024.11.11 245
14914 문명/역사 나였다면 278만원을 안 받을수 있었을까? 재력이창의력 2024.11.11 260
14913 일생/일화 트럼프의 외교정책 정리.. 재력이창의력 2024.11.11 232
14912 문명/역사 한국vs미국 세탁기 관세 전쟁... 재력이창의력 2024.11.09 407
14911 문명/역사 인류 역사상 가장 미개했던 치료법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163
14910 문명/역사 왕의 묫자리를 정한 용한 풍수지리사 1 꾸준함이진리 2024.11.05 890
14909 문명/역사 노부나가가 만들었다는 해골 술잔의 구조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976
14908 문명/역사 조선을 영원히 점령하리라 : 조선총독부 청사에 얽힌 이야기 3 꾸준함이진리 2024.11.05 779
14907 일생/일화 조선이 광적으로 집착했던 지역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881
14906 일생/일화 세계 3대 프라모델 회사를 알아보자 꾸준함이진리 2024.11.05 840
14905 우주/과학 물리학계에서 논쟁중인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는 가설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776
14904 문명/역사 조선시대 vs 에도시대 식사량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813
14903 일생/일화 1894년에 출시된 최초의 코카콜라 병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701
14902 일생/일화 화가의 의도와 다르게 유명해진 작품 꾸준함이진리 2024.11.05 703
14901 문명/역사 1910년에 촬영된 청나라 베이징 사진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655
14900 문명/역사 기원전 7000년경 중석기 시대의 소녀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668
14899 문명/역사 인도의 심각한 힌두 극우화 재력이창의력 2024.11.04 783
» 문명/역사 화가의 의도와 다르게 유명해진 작품 재력이창의력 2024.11.02 816
14897 문명/역사 1910년에 촬영된 청나라 베이징 사진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02 795
14896 문명/역사 기원전 7000년경 중석기 시대의 소녀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02 793
14895 자연/생물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킨 충견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02 807
14894 문명/역사 21년 동안 미제였던 사건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02 831
14893 일생/일화 핵폭탄 두 번 맞고도 살아난 사나이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02 7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97 Next
/ 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