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기에 앞서 시신 사진 같은건 없지만 텍스트로 굉장히 충격적이고 적나라한 내용이 묘사되어 있음
출처는 1995년 11월(붕괴사고 5개월 후) 서울지검에서 발표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수사 및 원인규명감정단 활동백서
붕괴사고 첫날 수습된 시신은 사망자 501명 중 90명. 이들은 이후 발굴된 400여명보다는 훼손이 그나마 적은 편이었으나 건물붕괴 사고 특성상 심한 외상을 입어 신체절단, 두개골 함몰 등으로 이미 일반적인 변사체보다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음.
특히 사고가 발생한 6월~7월은 고온다습한 초여름 장마철이었기에 나머지 시신들은 부패가 매우 빠르게 진행됨.
사고 1주일 후부터는 유가족이 육안으로 신원을 확인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부패됨.
폭우가 내리고 낙뢰가 치는 삼풍백화점 모습
사고발생 19일 후인 7월 17일에 수습되어 경찰병원에 안치된 시신의 경우, 부패한 쇠고기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됨
"육안으로는 사람인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지경이었다"... 라는 말에서 시신의 부패가 얼마나 심각했었는지 짐작할 수 있음
시신 부패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로 해충이 들끓어 작업자들의 잔해제거 작업이 방해될 정도가 되자 보건소에서는 100리터가 넘는 살충제를 살포하여 방역작업을 진행함
시신 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매장의 육류와 채소도 심하게 부패했음. 쓰레기매립지에서도 매립을 거부할 정도
붕괴 초기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분진을 막기 위해 뿌린 소방용수로 인해 시신의 부패가 가속되었음.
부패된 시신들은 신체가 절단되고 살이 진흙처럼 으깨지고 뭉쳐져 신원확인에 엄청난 어려움이 있었음. 따라서 1995년 당시에는 최신기술인 유전자감식을 통해 신원을 밝혀낼 수 있었음
이외에도 보상금을 노리고 허위신고를 한 사람들이 많아 경찰에 수사의뢰한 결과 대다수는 신고를 취하하였으나 죄질이 나빠 구속된 사례도 있었음
삼풍백화점 잔해가 옮겨진 난지도에서 유가족들이 152점의 유골/유발을 발견해 감식을 의뢰하였고, 이중 42점은 동물뼈로 확인되었으나 나머지 110점은 실제 시신이었던 걸로 보임
추가로 세간에 잘못 알려진 내용(502명 사망, 6명 실종)이 있는데,
검찰청 백서에서 공식적으로 확인된 삼풍백화점 사고에서 시신이 발견된 사망자 수는 471명임. 인정사망 처리된 실종자 수는 기존에 알려진 6명보다 더 많은 30명임. (총 501명 사망)
애당초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인정사망 처리된 실종자는 1995. 8. 29. 기준 64명이었으나 이 중 34명은 추후 난지도나 건물더미에서 시신이 발견되거나 DNA 감식으로 신원이 뒤늦게 확인되어 유가족품으로 돌아감.
나머지 30명은 시신 수습/신원 확인에는 실패했으나, 명찰 등 유류품이 발견되었거나 붕괴당시 백화점 내부에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이 존재해 붕괴로 인해 사망한 것이 확실하여 인정사망 처리됨
(국과수 특별팀은 사고발생 3개월 후인 9월 30일에 삼풍백화점 사망자 신원확인 업무를 종료했으며, 신원확인에 실패한 30명의 경우 부패가 심하거나 불에 타 유전자 검사에 필수적인 모근이나 골수조직이 상실되었다고 밝힘. 따라서 실종자로 처리된 사망자의 대다수는 시신 수습 자체는 성공했으나 심한 훼손으로 인해 신원확인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됨)
실종자 수가 6명으로 와전된 것은, 서울특별시에서 1995. 8.29 기준으로 70명의 실종자를 심사하여 64명을 인정사망 처리하고 나머지 6명은 불인정하였는데 이게 잘못 전달된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