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17일 밤 11시경
남양주의 한 고급아파트에서 이 모씨(69세. 여)가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됨. 최초 목격자는 새벽에 집을 나서 하루종일 골프치고 밤늦게 귀가한 남편.
부검결과 사망시간은 이날 오전으로 추정.
아침 8시경에 지인과 20여분간 꽤 길게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그때까진 살아있었던 것으로 판단.
흉기는 이 집에서 사용하는 부엌칼. 범인이 남긴 발자국은 이 집 화장실 슬리퍼 발자국.
부유한 집이었고 장롱을 뒤진 흔적은 있었지만 없어진 물건은 없었음.
지어진지 1년도 안 된 고급아파트여서 최신 보안시설을 갖추고 있었고 cctv도 여러군데 설치되어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금방 증거를 잡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정말 아무것도 잡을 수 없었음.
외부인이 아파트 건물 안으로 들어오려면 방문하려는 집을 호출하고 안에서 열어줘야 하는 아파트였지만 당일 해당 집을 호출한 외부인은 없었음.
피해자의 집은 초인종을 누르면 자동으로 바깥 카메라에 초인종을 누른 사람이 찍히게 되어있었지만 찍힌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
카드나 비밀번호로 직접 열고 들어오면 기록이 남게 되어있는데 그것도 안 남아있음. 물론 강제로 따고 들어온것도 아니고.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경찰의 말
“사건 당일 현관 카메라 사각지대에서 노크를 한 뒤 피해자가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집으로 들어갔다는 추측밖에 할 수 없는 상황”
정황상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지만 사건 당일 가족의 알리바이가 전부 성립. 남편 역시 새벽에 집을 나서서 밤늦게 들어오는 모습이 cctv에 전부 남았고, 핸드폰 위치기록, 같이 골프친 사람들의 증언까지 있음. 가족간 다툼 같은것도 없었음.
당일 해당 아파트 건물 cctv에 찍힌 사람의 수는 총 188명. 이들 188명의 당일 행적을 모두 추적해봤지만 특이점을 찾을 수 없었음. cctv 대조로도 용의자를 찾지 못하자 해당 동 주민 전체를 모두 조사해봤지만 이 역시 헛수고. 아파트 주민사이에서는 지하실에 누군가 몰래 숨어산거 아니냐는 괴담까지 돌았음.
결국 현재까지 장기미제 사건으로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