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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역사
2020.02.03 09:43

미군에게 구조된 조선인 노예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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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3월, 태평양 중서부 마셜제도의 동남쪽 끝에 위치한 밀리 환초(Mili Atoll, Mille Atoll)에 일본군에 의해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던 한국인노동자들이 밀리 환초 내 치루본섬에서 한국인들을 감시하던 일본인들을 살해하고 미군에 투항할 계획으로 반란을 일으켰다. 다음날, 반란 과정에서 달아난 일본군의 제보로 일본군 토벌대가 다른 섬에서 건너와 반란을 일으킨 한국인노동자들을 집단 학살하였다.

 

 

사진 설명에는 193명의 조선인 노동자들이 일본(군)의 노예생활에 반발하여 반란(revolt)을 일으켰으며, 68명의 생존자를 미 해군이 구조했다는 사실이 적혀있다. 이는 간접 증언 등을 토대로 알려져 있어 진위여부가 불확실했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반란 사건이 실재하였음을 확인해주는 사진 기록이었다.

일본측 문서는 밀리 환초에 강제 동원되었던 조선인 노동자들을 '군무원'으로 분류하고 있어 이들을 일정한 대우와 임금을 보장받는 사람들로 오해할 소지가 있지만, 미군의 구조 사진에서 확인되듯이 조선인 노동자들은 강제노역과 굶주림에 시달려 피골이 상접한 비참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이들은 강제동원으로 끌려와 당시 미군이 표현했던 것처럼, '노예노동자(slave laborers)' 상태였다. 

미 해군에 의해 구조된 조선인 노동자들은 밀리 환초 인근 마주로 환초에 체류하다가 하와이포로수용소로 보내졌고, 1946년 1월에 일본 우라가에 머물다 그 해 2월 조국에 돌아올 수 있었다. 

 

 

 

1.jpg

2.jpg

3.jpg

 

 

출처

http://archive.history.go.kr/reference/view.do?i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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