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명/역사
2020.03.21 15:58

조선시대 여자 노비들의 슬픈 삶

조회 수 528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B5314AB4-1450-42AF-980F-EE148543F8DA.jpeg

 

신분관계가 철저했던 조선시대에는 상전이 자기 집 여종을 범하는 일이 흔했지만 고발은 꿈도 꾸지 못했다.

 

'세종실록'에 형조가 올린 상소에 '노비가 주인을 고발할 경우, 그 고발을 받지 말고 곤장 100대를 쳐서 3000리 밖으로 유배를 보내자'고 건의한다. '경국대전'의 '형전'에도 노비가 주인을 고발하면 교수형에 처한다고 했다. 단 주인이 반역이나 역모를 꾀한 경우만큼은 예외였다. 노비의 상전은 노비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죽지 않을 만큼 때려도 처벌 받지 않았다. 그러니 주인에게 강간을 당했다 해도 엄감생심 관가에 고발할 수 없었다.

 

 

조선 성종 때 신자치(愼自治)의 여종 겁탈사건이 실록에 기록돼 있다. 참봉 신자치의 집에 외모가 뛰어난 도리(道里)라는 계집종이 있었다. 어느 날 참봉은 부인 몰래 도리를 겁탈을 하게 된다. 요즘 같으면 전형적인 '미투' 감이다. 그러나 종의 몸으로 상전의 노리개가 됐다고 해서 당시로서는 문제가 될 만한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신자치의 아내가 알게됐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신자치의 아내는 도리를 모든 종들이 보는 앞에서 옷을 발가벗겨 묶어 놓고 때리며 치욕을 줬다가, 숯불에 쇠꼬챙이를 달궈 젖가슴과 음문을 지지기 시작했다. 도리는 단지 노비였다는 이유로 신자치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그의 아내에게 부끄러운 죽임을 당한 사례다.

 

 

신자치 아내는 도리의 시체를 흥인문 밖 산골짜기에 버렸다가 주민들의 신고로 알려져 의금부에서 국문을 받게 되지만, 사람을 죽여놓고도 '장(杖) 100대'에 처하는 대신 경상도 땅에 부처하는 것으로 사건은 종결됐고, 신자치는 아무 처벌도 받지 않았다. 조선시대 여종들의 슬픈 이야기가 미투운동을 보면서 더욱 가슴 아프게 한다.

 

 

조선시대 여자들은 개만도못한 취급당함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SAWATARI 2020.03.21 21:03
    정확히는 노비들이 개만도 못하게 산거고 여종 죽인 사람도 여자인데 이건 어떻게 말할래?
  • 아빠곰은 2020.03.23 12:41

    그때나 지금이나 여적여구나

  • 무성욕자 2020.03.24 17:27
    애초에 철저한 신분제 사회였고 민주사회인 지금에서야 상상도못할 일들이 벌어졌음.
    근데 저 겁탈당한 "여자"노예가 여자였다는게 아니고 여자"노예"였다는게 더 중요하게 작용한거임.
  • wdo 2020.03.29 12:51

    여적여

  • 말사자 2020.11.03 11:58
    참 안좋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05 문명/역사 김일성에 홀딱 넘어간 호주인의 북한 찬양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77
3604 문명/역사 폴란드가 미국에 매달리는 이유..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72
3603 문명/역사 민간이 모든걸 처음 상업화하면 생기는 일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68
3602 문명/역사 스압) 중앙청 시절 조선총독부 내부 사진 모음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44
3601 문명/역사 우편선이었던 타이타닉과 우편원들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38
3600 문명/역사 다양한 실험을 했던 한국의 20세기 아파트들 1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69
3599 문명/역사 낭만 넘쳤던 시절 중국의 미담들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30 260
3598 문명/역사 기원전 2500년경에 만들어진 어느 조각상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77
3597 문명/역사 22년 전 청담동 풍경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79
3596 문명/역사 1930년대 동아일보의 인기코너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33
3595 문명/역사 역대급 자동차 먹튀거래 사건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24
3594 문명/역사 한국군 최초로 각하 호칭을 없앤 제독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22
3593 문명/역사 의외로 존나 오래 살아남은 국가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41
3592 문명/역사 고대 중국인이 자기 아버지를 살린 방법 file 재력이창의력 2024.11.24 406
3591 문명/역사 대머리가 유럽에 끼친 영향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273
3590 문명/역사 유대인들의 전통 혼례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260
3589 문명/역사 나였다면 278만원을 안 받을수 있었을까? 4 재력이창의력 2024.11.11 1302
3588 문명/역사 한국vs미국 세탁기 관세 전쟁... 재력이창의력 2024.11.09 1360
3587 문명/역사 인류 역사상 가장 미개했던 치료법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2104
3586 문명/역사 왕의 묫자리를 정한 용한 풍수지리사 1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809
3585 문명/역사 노부나가가 만들었다는 해골 술잔의 구조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905
3584 문명/역사 조선을 영원히 점령하리라 : 조선총독부 청사에 얽힌 이야기 3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371
3583 문명/역사 조선시대 vs 에도시대 식사량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419
3582 문명/역사 1910년에 촬영된 청나라 베이징 사진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244
3581 문명/역사 기원전 7000년경 중석기 시대의 소녀 1 file 꾸준함이진리 2024.11.05 12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45 Next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