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걸 딕슨 (Dougal Dixon), (1947~)
영국의 생물학자이자 SF작가.
현재 가상 생물학 (speculative biology)에서
가장 잘나가는 인물인데,
가상 생물학이란
과학에 기반해서 가상의 생물들의 생태를 연구하는 학문임.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에서 목성의 대기를 설명하면서
목성의 생물이 산다면 위와 같은 모습일것이고 말했는데
이런것도 가상 생물학에 들어감.
어쨌든 두걸 딕슨이 유명해진 계기는
아래 3권의 책이 엄청난 히트를 친 덕분인데
애프터 맨 (1981) (After Man : A zoology of the Future)
신 공룡 (1988) (The New Dinosaurs : An alternative evolution)
맨 애프터 맨 (1990) (Man After Man : An anthropology of the future)
이 3권임.
애프터 맨은 인류 멸망 후 미래 동물들의 진화를 담았고
신 공룡의 경우에는 K-T 대멸종에서
공룡이 멸종하지 않은 지구를 배경으로 가정한 공룡들의 진화 방향을,
맨 애프터 맨의 경우에는
미래 인류의 진화를 구상한 내용임.
이 책들의 내용은 상당히 길어서
몇몇 골 때리는 종들만 몇개 뽑아 봤는데
1988년 <신 공룡>이 출간되고
1996년 시노사우롭테릭스의 발굴로 깃털공룡설이 제기되면서
이 가상공룡은 이후에 재평가를 받게 되었음.
이건 앞팔이 완전히 퇴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티렉스의 후손들 중 스캐빈저(시체 청소부)의 상상화임.
2017년 영화 콩: 스컬 아일랜드에 나온 스컬 크롤러가
이 공룡의 디자인에 영향을 받은걸로 추정되고 있음.
<애프터 맨>의 경우에는
인류와 몇몇 최상위 포식자들이 멸망한 상태에서
그 밑의 생태계에 있던 종들이
발산진화하는 모습들을 묘사하였는데
이건 래벅 (Rabbuck)인데
토끼가 그 우월한 번식능력으로
숫적 우위를 차지한 이후 진화해서
현재 사슴과 비슷한 포지션의 중형 초식동물로 진화한 모습임.
이건 박쥐들이 중형 육상 포식동물로 진화한 모습인데
래벅등을 주식으로 삼는다고 설정함.
특이한 디자인으로 애프터 맨의 생물들 중 가장 인기있는 편임.
반면 <맨 애프터 맨>은
생명공학을 제외한 인류의 문명이 쇠퇴한 상태에서
각 지역의 인류들이 생존에 최적화되는 모습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묘사했는데 그 모습들이 좀 골때림.
이건 물과 해변에서 사는 양서류를 닮은 수상인류
이름은 아쿠아틱스 (piacanthropus submarinus).
긴 손톱과 송곳니를 지닌 형태로 진화한
육식성 인류. 이름은 스파이크투스 (Acudens Frox).
극지방에서 살게 진화한 초식 인류와 육식 인류.
초식 인류는 툰드라 드웰러 (Homo glacis fabricatus)
위 툰드라 드웰러가 온대기후에서 살게 진화한
호스트 (penarius pinguis)
그리고 호스트에 붙어사는 기생인류 (Parasitus)
그 뒤로 가면 너무 혐짤이라 이정도만 가져옴.
두걸 딕슨의 가상생물학은
작위적이라는 비판도 많이 받지만
생물학과 고생물들의 진화과정을 고려해서 쓴 내용들임.
우리나라에서는 듣보잡이지만
일본, 미국에서는 매니아층이 많음.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서 두걸 딕슨이 방일도 많이 했음.
일본에서는 1990년대에 스톱모션 다큐멘터리도 나왔을 정도임.
2003년에는 애프터 맨에서 영향을 받아
두걸 딕슨의 감수를 받고 만들어진
<The Future is wild>라는 CG 다큐멘터리도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되었음.
우리나라에는 미래동물 대탐험이라는 이름으로 수입되었으니
재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