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무릇 전부 같은 살색뿐일지언데
<성적 판타지가 없다면 사랑의 헌신도 없다>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사랑에서 성적 판타지라는 묘약이 없다면 어느 남녀가 그토록 서로 만나려고 애쓰겠는가? 남녀가 데이트를 하러 갈 때 멋진 옷을 차려입고, 수없이 거울을 보는 그 처절한 노력이 성 충동 때문이 아니라면 누가 그 힘든 일을 기꺼이 하겠는가? 인간 개체가 이제 이 에로스적인 환상의 묘약에 속아서 그것을 행복과 만족으로 여기고 열심히 이기적인 집착에 매달리는 동안, 신이 혹은 자연이 이루려는 인류 종족 유지의 목적은 달성되는 것이다. 이것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이지만 사실상 인간은 신의 노예가 되어 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