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27.
기 사귀어본 여자친구는 셋이야.
셋다 같은 이유로 헤어졌고.
나의 삶이 연애보다 중요한 사람이었다고 나는 생각해
물론 만나는 그 시간 동안에는 누구보다 귀하고
누구보다 중요하게 여기면서 만나고, 연애했던 것 같아
하지만 만나는 시간 이후에는
내 자유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던 것 같고.
또 물론 양심에 어긋나는, 통념에 어긋나는 일은
추호도 한 적이 없지만,
연락이 그다지 잘 되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야.
그 이전에 만났던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너를 만날때는 너무 좋고 행복한데,
헤어지고 난 순간부터 지옥같다.
한명한테만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렇구나 하고 지나갈 수 있겠지만, 세명 다 유사한 말을 하니 나 자체에 문제가 있나 생각을 할 수 밖에는 없는것 같아.
결론적으로는 맞춰보려하다가 그 스트레스로 인해
나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의 저하도 와서
개인적으로 이건 문제가 있다 싶어
헤어졌거든. 물론 셋다 내가 먼저 헤어지자 했어.
물론 슬펐지. 한 이틀정도?
일상생활에 문제는 하나도 없던것 같아.
일 열심히 잘 했고, 그 흔한 실수도 없었고.
연애에 국한되는것 만이 아니라
또 일반적으로 장례나
특정 인물의 사고가 발생했을때
뭔가 내 기준으로는
너무 냉정하게 판단하게 되는 것 같아
무서울 때가 있어
물론 내 친구나, 직접 본 친척의 장례를
겪어본적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해당 상황이 발생하면,
그에 대한 순수한 안타까움 혹은 슬픔 보다는
해당 당사자와 나와의 관계,
또 통념적으로 따졌을 때의 나의 올바른 대처..
에 대해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 너무 슬픈것같아.
내가 문제인가 매일 생각하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었나를 생각하면서
어쩔 수 없었다며 하루하루 자위하며 지나가는것 같아.
요즘 연애에 관해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는데,
고백도 안하고 흐지부지 이미 몇달째인지도 모르겠네
사실 이런 내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자격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또 똑같은 결과를 낳게 될까봐 너무 무섭네.
내가 연애를 다시 시도해도 될까?
혹은 내가 정상적인 사람이 맞기는 한걸까?
가끔 두렵곤해서 여기 한번 물어본다.
형들 진지하게 들어줬음해..미안, 고민글임. 공감능력이 부족한가 싶어서.
그럼 안 하면 되잖아? 뭐가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