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시킨 다음에 “저기 혹시..” 라고 말 거니까 멈칫 하고 쳐다봄
그래서 미친척 하고 “저기 혹시 남자친구 있으세요” 물어봤다
그랬더니 당황하면서 “네? 아니요. 왜요?” 라고 되물음
그래서 비록 내가 찌질한 놈이지만 이번 만큼은 솔직하자 다짐하고 “사실은 제가 얼마전부터 볼 때마다 관심이 너무 많이 가서.. 혹시 전화번호 알려주실 수 있나요” 내 인생 최초의 대쉬를 했다
그랬더니 여자가 당황하면서 “아.. 좀 갑작스러워서.. 생각해 볼게요” 이러더라
뭔가 끝장이 나든 대박이 나든 결판을 내려고 했는데 길어져서 당황스러움
내가 알겠다고 부담드려서 죄송하다고 너무 신경쓰지 말고 편하게 일 하시라고 하고 그 여자 카운터로 다시 감
카운터에서 내가 컴으로 뭘 하는지 볼 수 있다는걸 알아서 이번에 일부러 막 시사적이고 지식적인 내용들 검색해서 찾아보면서 라면 주문한거 먹고
컴퓨터 끄고 내가 먹은 음식 직접 카운터로 갖다주면서
“저 이제 가보려고 하는데...” 라고 하니까
“아.. 근데 혹시 저한테 언제부터 관심 있으셨어요” 물어보길래
지난주쯤에 우연히 본 이후로 계속 생각이 나서
그 이후로도 자주 오면서 계속 망설이다가 오늘 용기 내본거라고 솔직하게 말함
그랬더니 나보고 혹시 먼저 연락처 알려줄 수 있냐고 함
자기가 오늘 갑작스러운데 번호를 알려주기는 부담스러워서 내 번호 알려주면 생각해보고 연락 주겠대
그래서 내가 번호 알려주고 나서 “아마 평일에는 자주 오기 힘들어서 당분간 못올 수도 있다’ 라고 성실하게 사는 척 하고
인사 나누고 방금 나옴...
리얼 후기다... 이거 뭐 어찌 된거냐
연애 고수들 등판해서 상황 해설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