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지하철역에서
어떤 젊은 남자가 나 따라오는게 느껴짐
길은 환승하는 곳이라 사람들 많이 가는곳이긴 한데
계속 내 옆으로 따라붙는 느낌이 있었는데 그냥 무시했거든
근데 전철 타는 곳 앞에 서서 기다리는데
그 사람이 내 어깨 툭툭 치더니 잠깐 할 얘기 있대
뭐냐고 하니까 나보고 전화번호를 알려달래
그래서 나는 왜 그러냐고 무슨 일이냐고 하니까
나보고 계속 "이반 맞죠?" 이러는거야
난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고
숫자 2반을 말하는줄 알고
무슨 학교나 단체에서 반을 나누는데
1반 2반 이런건줄 알았음
그래서 무슨 2반 말하는거냐고
어디서 2반이냐고 계속 물어보니까
아니면 말구요 하고는 반대편으로 가버리더라고
그래서 난 뭔가 싶다가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 '이반' 이라고 검색해보니까
이게 게이를 뜻하는거더라고
그 때서야 상황이 이해되면서
내가 게이로 오해받은걸 깨달았거든?
근데 게이는 게이를 알아본다잖아
근데 난 게이가 아니거든..
내가 외적으로 봤을 때 어떤 게이 같은 특성이 있다는건가?
혹시 게이의 외적인 특성이 뭐야?
혹시 평소에 다른 사람들도 날 그런식으로 볼 수도 있는건가?
지금 전혀 생각도 안해본 상황에
너무 당황스러워서 몸에 열기가 식지를 않는다..
너가 그 신호를 장착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