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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이다

우리 부모님은 92년 여름에 날 낳고 기뻐하셨겠지

근데 지금 내 모습은 정말 처참하다

 

일단 아직까지 직업도 없다

삼수해서 지방대 4년제 왔는데

아직 졸업도 못하고 학점도 개판이다

스펙? 그딴거 전무하다

 

학창시절에 따돌림을 당했었다

뭐 이유가 나한테 있든 바깥에 있든

힘든 시간 겪으면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고

내 방안에만 틀어박혀서 게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내 마음의 상처를 배려해준 부모님이 나를 들들 볶지 않으셨고

나는 세상으로 나갈 용기가 없어서 나만의 세상에 갇혀 살았다

 

연락하는 친구도 없다

연애? 초딩때 이후로 여자랑 말도 해본적이 없다

나도 사람이라 누구를 좋아해본 적은 있지만

나같은게 뭐 어떻게 뭘 할 수 있겠냐

 

그냥 한숨 나온다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눈물도 나

내가 계속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어느덧 스물 여덟이 되도록 생긴 습관을 고치기가 힘들다

어떻게든 되겠지 무책임하게 시간을 흘려보낸지 벌써 몇년 째

 

내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을까

달라지려면 어디서부터 전환점을 마련해야 할까

모든게 막막하고 두렵고 한번뿐인 삶이 너무 비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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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새로고침
  • 익명_69573352 2019.04.07 17:07
    어떤 말을 해줘야 될지 모르겠다
    답을 줄 수도 없고 그저 비슷한 입장해서 니 마음이 어떨지 조금은 알 수 있다
    0 0
  • 익명_23735318 2019.04.07 17:07
    조금이라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반갑네
    0 0
  • 익명_34303913 2019.04.07 17:07
    ㅇㅇ 결국 다 밥먹고 삼 ㅅㄱ
    0 0
  • 익명_23735318 2019.04.07 17:07
    그럴까? 그랬으면 좋겠다
    0 0
  • 익명_87179554 2019.04.07 17:08
    일단 취업 어렵다고해도 중소기업은 갈때많으니까 니가 나름데로 골라서 취업 부터하자.
    그리고 생각하자. 응원한다 형이.
    0 0
  • 익명_48388920 2019.04.07 17:24
    난 29인데 ㅠㅠ 나도 똑같네 한번 만날래유?
    0 0
  • 익명_93373054 2019.04.07 19:27

    안쓰런마음이 커서 글남겨본다...
    몇년전까지 너처럼 살고있었던 너랑 동갑 92년생이다.
    너처럼 모솔아다거나 따경험있거나 한건 아닌데
    군대전역후에 얻은 일자리에서 만난 선배들한테 너무 뼈아프게 털려서 중증우울증으로 폐인처럼 3년간 아무것도 안하면서 집에만있었어.
    지금 생각해보면 별거아닌일인데 어릴때 자아도취됬던 내가 뭐든 할수있다고 생각했던 자신감이 무너지니까
    충격이 컸던거같어.
    그 전까지는 난 항상 친구들 중심에있었고 맘먹은 여자는 어떻게든 쟁취할자신도 있었고
    뭘해도 남들보다 빨리배웠고 주위에서도 내 외모,성격,가능성에 대해서 좋은말만 해줬었거든.

    각설하고 페인생활을 나도 겪어봤으니 아는건데 너도 똑같을껄?
    아무것도 할수없을거같아서 아무것도 안하고있다보면 나중엔 사소한거 하나 하는것도 용기가 안나서 못하겠는거
    점점 더 소심해지고 다른사람들은 이시간에도 뭔가 열심히 하는데 난 아무것도 안하면서 불안하고
    남과비교하면서 끝없이 위축되고 사소한거 하나에 피해의식생기고 사람자체가 우울해지지.
    나중되면 날 찾는 친구들의 연락도 자연스레 내가 피하게 되고말야.
    어떻게 하면 니인생이 달라질수있냐고?
    전환점?
    그딴건 없다.
    만화주인공처럼 동기부여가 되길바란다면 넌 평생 그렇게 살꺼야.
    30줄에 조카까지 생기고나면 그땐 되돌릴수도없겠지.
    전환점보단 왜 니가 그모양인지를 잘생각해봐.
    넌 현재 니모습이 자신이 없는거야.
    니모습이 니가 생각해도 병신인데 과연 어떤 여자가 나따위를 사랑해줄까 싶은거지.
    뭘하더라도 나따위가 뭘할수있을까 생각하는거고.
    근데 니지금 꼬라지가 나이만먹은 모솔아다백수인데 그상태로 너자신을 사랑할수있겠어?
    안되잖아.
    사랑할수있는 너 자신을 만드는 방법밖에없어.
    모솔을 탈출하던 아다를 탈출하던 백수를 탈출하던 너가 병신같다고 생각한 니모습중에 하나라도 탈출하려고 노력해봐.
    존나 사소한것부터 시작하는거야.
    그렇게 하나둘 성취감을 느끼면서 이루다보면 어느순간
    '이정도면 이제 사람구실하는구나' 느껴질꺼고 그쯤되면
    망쳐진 니 인생, 좆창난 자존감, 그림자같은 우울증은 다없어진상태로
    남들처럼 살수있을꺼야.
    힘내라 친구야.
    나는 그후에 25나이에 2년제 좆문대 복학해서 어린동생들이랑 학교다녔고 현재 it계열 좆소에서 일하고있는 하류인생이라 남들눈에는 병신으로 보이고 근자감이라고 할순있겠지만
    내가 내자신을 병신이라고 생각하지않으니까 주제넘는 여자한테 끼부리면서 좋아한다고 말할 용기도 생기더라구.

    0 0
  • 익명_36185901 2019.04.08 03:24
    삼수 지방대 미졸업 무스펙... 이런거 다 집어 던지고(모솔아다는 왜 ??)
    다른 옷을 찾아 입어라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하는지...
    아는 후배놈은 실업계고 나와서 마트에서 일하고 여기저기 떠돌다가

    무역회사에 딜리버리(서류및 각종배달)하다가 영업을 배워가지고
    나중에 최연소계장까지 올라감 밑에 대졸자들 부림

    30대초에 무역회사 차림...... 지금은 개인무역및 자영업함

    스펙으로 사는건 한계가 있어
    무얼하든 성실히 하면 그 행동이 윗사람 눈에 들어서 인생이 뒤 바뀌기도해

    나가서 편의점 알바라도 해라 우리 오피스텔 편의점 사장도 편의점 알바하다가
    대출내서 그거 인수해버림 장사 오지게 잘됨.

    고기집에서 숯불피우고 주차 알바하다 점장된 사람도 많아

    자기 운이 따라줘야 하겠지만 무슨자리던 성실하면 반드시 빛을 낸다...
    그럼 모든게 자연히 따라옴 돈이던 여자던

    사회적인 편견이나 선입견 시선따위는 다 집어치우고
    니 몸뚱아리를 어디에 의지 하고 어떻게 살려 내야 할지에 집중해....

    세월 금방간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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