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들어와서 1년 같이 지낸 동기 사이인데
셋이 평소에 같이 놀러다니기도 하고 하루종일 같이 있고 하다보니 내가 여동기한테 호감이 생겼엇거든
근데 내가 바쁜 타이밍에 둘이 따로 산책갔다오는 경우도 꽤 많았고
같이 놀때도 나보다는 둘이 캐미가 더 잘맞는것도 있고 해서
둘이 썸타거나 거의 사귀고있지 않을까 싶은 상황이라
나는 마음 접어가고 있는 중인데
얼마전에 셋이 놀다가 여동기가 같이 1박2일로 놀러갔다오는거 어떠냐는 말을 하더라고
그래서 별 생각 다 드는 중인데 내가 궁금한걸 정리하면
1. 나를 제외한 둘 사이에 썸 이상의 관계가 있는데 이런 제안을 할 수가 있음?
둘이 썸타거나 사귀는 중이면 그냥 나빼고 갔다오면 될텐데 나한테도 물어보는거 보면 아무사이도 아닌거였을까 싶기도 하거든
그냥 내가 여동기한테 호감이 있다보니 내 유리한쪽으로 생각하는건가?
2. 둘 사이가 아무 관계가 아니라면 여동기가 그냥 나랑 남동기를 아예 남자로 생각을 안하고 있는건가?
둘 다 전혀 가망없는 상태로 봐야함?
내가 여사친이 거의 없었어서 모르겟는데 원래 여자애들은 혼성으로 여행가는거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거냐?
여자들도 바보가 아님. 둘이 다 자기 좋아하는 거 알고 있음. 둘다 좋아할정도면 얼굴도 괜찮고 성격도 괜찮은 정도라도 하면, 그런 여자면...고등학교때부터 자기가 인기가 어느정도 있고 어떤 상황에서 남자가 자길 좋아하고 등 다 꾀고 있다. 대학생이면 모를까.. 대학원이면..
여자가 너랑 니 동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음.
내 생각 분명 사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나 좋아하는 남자 둘 끼고서 힐링여행 갔다오겠다는 생각으로 밖에 안보임.
그냥 반대로 생각해봐. 너를 어떤 여자 둘이 좋아하고 있고, 넌 그걸 아는데 같이 여행가자고 할 수 있냐? 양심 있으면?
근데 여자애들은 가능하다. 여자들은 약간의 싸패 기질이 있거든. 그리고 사랑받는다는걸 굉장히 즐기는 존재이기 떄문에. 사랑받는 것으로 존재이유를 만드는 생명체이기 떄문에...
그래서 나같으면 걍 정뚝떨어져서 마음 접을 것 같음. 근데 신기한건 니가 마음 접으면 오히려 안될게 잘 될수도 있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지. 이유는 위에서 처럼 여자는 자기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만들고, 유지하고 싶어하거든. 그래서 너가 떨어져 나가면 상실감이 들고 그걸 사랑이라 착각하고 너한테 이야기 줄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