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출장업무갔다가 심야버스타고 터미널 내려서 걸어서 집가는길이었음
한 새벽 세시안되서
큰 교차로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신호기다리고 있는데
여자한명이랑 남자 둘이서 지들끼리 뭐라 숙덕숙덕 거리더니 나한테 오는겨
나보고 씨익 웃더니 얼마있냐? 이런것 같았음
(아이팟끼고있어서 첨엔 못들음)
내가 아이팟 한쪽 빼고 뭐라고? 이러니까 어이없다는듯이 지들끼리 웃더만
내 앞으로 스윽 오면서 정색빨고 얼마있냐고 개새끼야 이러는거야
내가 키가 좀 작은편이고 (172임) 멸치에 안경쓰고 백팩메고 있었음
갸는 나보다 10cm정도 커보였고
정장도 가방에 넣어서 걍 맨투맨입고있어서 대학생으로 보나 싶었음
아 이새끼들 술값없고 여자한테 짜세좀 보여줄라고 이러는갑다 느낌이왔지
순간 찐따로 취급당했다는 느낌이 확들어서 기분이 ㅈ같아지는겨
평일에 지방출장간것도 ㅈ같은데 다음날 출근해야는것도 ㅈ같고
저것들은 여자랑 술먹을라고 삥뜯고 부럽고 인생이 걍 다 ㅈ같은겨
뭐라고 그랬냐 하면서 갸 목을 움켜쥐었거던
갸가 바로 잘걸렸다 싶은 눈빛으로 두손 올리면서 어어 이러는거야
맞고 합의금 받을려는건가 했지
큰 사거리라 CCTV도 있었고 괜히 지랄하면 나만 ㅈ댈것같았음
근처에 사람이 한분 있었는데 아주머니였음
내가 아주머니한테 얘들이 집단으로 강탈하려한다고 신고좀 해달라고 그랬지
아줌마도 솔직히 그 상황보고 벙쪄있다가 내가 얘기하니까 우물쭈물함
(신고하려는데 덤비면 어떡해 아줌마 상황도 이해가 감)
안되겠다 싶어서 손놓고 백팩을 후려야하나 근처에 보도블럭이라도 집어야하나 하는데
상황이 애매한건지 여자가 짜증난것처럼 남자한테 독촉하더라고 빨리 이 상황을 마무리하고 싶었나봐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마가 떠서 신호바뀌고 죤나 뛰었음
내가 냅다 뛰니까 걔네들 어어?하다가 쫓아오더라고
앞에서 빈차택시가 오길래 냅다 집어탔음
순간 일행인척 같이타나 싶어서 차문잠그고
양아치새끼들이 아줌마한테 삥뜯을까 싶어서 파출소에 전화해서 그쪽에 순찰좀 돌아달라고 하고 집에옴
뭔 요즘 세상에도 이딴일이 있나 싶더라
순간 상황판단 잘못해서 빡쳐서 주먹나가고했으면 바로 나만 ㅈ대는거고
피하는게 최선인데 머리가 순간 잘 안돌아갔음
에라이 그지새끼들아 여자랑 놀려면 돈을 벌어 삥뜯지말고
CCTV 쫙 깔려 있어서 바로 잡힐텐데 신기한 놈들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