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푸념이야.
그냥 누군가한테 한번쯤 툭 던지듯 이야기해보고싶었어.
생 마감하기전에 내인생 뒤돌아보는 시간 가질려고
끄적이다보면 다시 살고싶어질수도 있잖아?
금수저? 개뿔....
들어오는 복도 날 피해간다.
중고등? 평범.
20대? 군대. 호주워홀.알바. 물류회사 취직 및 후반 결혼
30대? 8년 정도 다니다 회사 사직. 모아둔 돈으로 사업시작.
30대 중반? 2년정도 잘 벌고 아파트도 사고...지방아파트지만...
그러다 3년채부터 대기업 물류 및 택배비 인상 등 여러 악재속
3년만에 7억 정도 날려먹고 자살시도하려 갔다가 잡혀서 다시 살고...
이혼당하고....애들있으니 아파트도 주고
난 방한칸 폐인......맨날술.....
30대 후반...
1년정도 시간이 지나 다시 살아보려 경북 칠곡 부모님댁에 들어가서
동네 건설현장 노가다에 주말 주유소 총잡이
마트아르바이트 야간대리....다해보며 한 2년가까이 바락바락 발버둥.....
40대 초반...
아부지가 그래도 다시한번 해볼수있다고 뭐라도 한다면 지원투자해주신데서
동네에서 작은 창고하나 빌려 근거리 납품업을 시작함.
예전 물류업 친구들 및 거래처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시작이 잘되었음.
1년? 조금 넘게 현상유지 잘됨...
19~20년 허......코로나 터짐
시팍 인생 참 뭐같음....
버티다버티다 올해초에 다접고
직원분들 차량기사분들 챙길꺼다 챙겨드리고 때려치움
아부지 투자금 어느정도 매꿔드림.
내주머니에? 사백만원 조금 남음.
다시금 나같은 인간은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획실히 듬.
주위에서 아무리 도와주려해도
이세상은 될놈될 이다.
안될놈은 안된다.
창고 다접고 초반에는 부모님 옆에서 지냈지
근데 그것도 못하겠더라 정신머리는 한번 집나가더니 들어올 생각안하지
가족들 볼 낯도 없지 곧 명절오는거도 싫고 그냥 다싫어져서
사업 접을때 남은 돈이랑 간간이 알바하며 모은돈 가지고
7월에 짐싸서 동해로 갔다.
아마 티비 프로그램에서 영덕이 나오길래 보다가 충동? 에라모르겠다 가자하고 갔다.
처음에는 영덕. 한달 살며 놀다가 종종 알바도하고 낚시도하고
다음에는 삼척으로 가서 한달 살며 놀고 폐인이 되기시작 함.
가지고 있는 돈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다시 일을해서 돈벌어야 정상이잖아?
나같이 안될놈은 어차피 안되니 다 하기 싫더라.
그래서 맨날 바다구경하고 낚시 구경하고 술마시고
한번 나간정신은 잘 안돌아오더라 내 의지가 약한거지.
동해도 가보고 강릉도 거쳐서 지금을 속초다.
고성까지 올라가보싶었는데......돈이 딸리더라....
지금은 월세 방에 누워있다.
이방도 모레 방값 내야하는데.....돈 떨어진지 일주일째다.
목매달까 번개탄피울까
번개탄은 불나면 주위 민폐겠지?
이런생각하며 마지막을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중이다.
아직 새벽은 긴데 머릿속이 참.....
배곯은지 몇일지났는지도 모르겠다.
수돗물로 배채운게 오늘아침인거 같은데......
오히려 정신은 맑아 지는거 같아.
친구들아 안될놈은 안되니 애쓰지말자.
내일 눈뜨게되면 아마 여길 찾아와서 글을 지울지
아니면 눈뜨지 않은채 조용히 잠들지... 어떻게 될까....
참 세상 불공평하다..........
다귀찮다.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