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술만 먹으면 연락와서 집 데려다 달라는 아는 동생이 하나있는데 이게 한 1~2년쯤 됐음
몇달마다 가끔 술이 떡돼서 자기 집에 데려다 달라고 집근처 사는 동생인데 나는 그냥 친한 동생으로만 생각했음
그런게 엊그제 갑자기 새벽에 전화와서 술을 너무 많이 먹었다고
나보고 집에 데려다 달라는거임
그래서 울동네 새벽되면 불 다꺼져서 무섭기도 하고 무슨일 생길까봐
데리러 나갔다
그런데 공원 벤치에 힘없이 앉아있길래 그냥 술 깰때까지 있어주다가
술 다깨면 집 델다 줄라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피곤하다고 기대는데 여기서 내가 실수를 해버림..
이때 밀쳐냈어야 했는데 점점 안기더니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친한 동생인데 이러면 안된다 속으로 생각하고 집가자고 일으켜 세우는데 갑자기 손잡고 골목으로 끌고가더니 붙잡고 갑자기 키스하더라
걔는 술취했고 나는 멀쩡한 상태라서 이성의끈을 놓지 않았어야했는데 이게 한번 훅 들어와버리니까 에라 나도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그자리에서 쭉쭉빨고 난리도 아니었음
그리고 한 십여분 지났나 여자애가 술이 깬거같다면서
미안하단다 그리고 자기는 지금 상황을 꼭 정리하고 집에 들어가야겠단다 .. 자기는 연애같은거 못한다고 하더니 내가 한번 만나보기로 하자 하고 집 보냈는데
집오는길에 존나 어안이 벙벙하더라
그리고 다음날 나보고 그냥 없었던 일로 하자고하고
왜 나보고 그때 자기가 들이댔는데 안말렸냐고 그런다
이제와서 약간 내탓하는데 ㅅㅂ 이거 뭔가싶다
이제 나 친한동생도 잃은거냐 참 씁쓸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