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특전 장교인데 얼마전에 훈련 끝났다. 일주일 이상 30kg 짊어지고 하루에 산 서너 개 씩 넘으면서 다녔더니 현재 손끝이랑 엄지 발가락에 감각이 둔하고 온몸에 상처 투성이다. 진짜 힘들었다.
학창 시절에 머리 믿고 까불다가 수능 망치고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성적 맞춰 갔는데, 가장 후회되는 선택 중 하나다. 좀 더 제대로 공부해서 더 좋은 대학을 갔으면 이런 고생을 안 했을텐데 하는 생각뿐이다. 머리로 하는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진짜. 몸보단 마음이 편한 일을 하래지만, 몸이 극한으로 불편하면 반대일 것 같아. 추울 때 추운 데서 일하는 게 왤케 서럽냐...
물론 군인으로서 얻은 것도 많고 장단이 있지만 이렇게 살면 결국 얻는 건 대머리와 노안, 인공관절 뿐이겠구나 싶다... 공부 열심히 해라.
생각하기 나름이오 지금 당신이 후회 한다면 직업을 잘 못 선택한 것
공부 개긑이 해서 전공 살려 갈 수 있는 곳이 많지가 않소
나도 인문계 나와서 쇠 만지고 있으니
내 벗도 30대 중반까지 공부만 하다 기술 배워서 살아갈 만큼은 벌고 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