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안타까워서 주저리주저리 쓰는 글임
본인 19군번 논산 출신 공병임
5월자라 그런지, 아님 진짜 운좋게 그런 연대에 걸린건지 몰라도
매체나 아는사람들 한테 들었던거에 비해서 엄청엄청 괜찮았음
간부들 소대장, 중대장이 진짜 개씹참군인
아, 이런 사람정도는 되야 군인 하는구나 싶을정도로 그랬는데
몰라, 논산이라서 각종 사고가 많았던건지 몰라도
훈련장이 1시간단위로 걸려서 그런건지 몰라도
매일, 내일 무슨 훈련할건데 이상있는 사람
오늘 무슨 훈련하는데 이상있는 사람 계속 물어봤음, 물론 제한이 조금 있다 하면 뺑끼친다고 뭐라 말은 하는데 빼주거나 했음
버스를 태우거나 그런식으로
어렸을때 발목을 크게 다쳐서 이게 고질병으로 남아버렸는데
막차 행군할때 한 반쯤 갔나? 그때부터 절뚝거리고 해서 뒤로 빠져서 가는데
소대장이 옆에서 지긋이 보면서 가다가 엠뷸 타라고 하더라
뭣모를 20살이 뭐있겠냐 가오밖에 없지, 그래서 걍 아니다 할수있다 괜찮다 하는데
소대장이
내가 몇년 있었겠냐, 그동안 본 애들만 몇명이겠냐 니 마음 잘 안다. 나도 니 나이때는 그랬다
근데 여기서 병신되면, 군대에서 병신되면 니만 손해다
그리고 어차피 훈련소끝난다고 니 군생활 끝나는거 아니다. 아무도 알아주는것도 아니다.
그냥 몸 건강히 전역해라. 소대장이 아니라 몇년 더 산 형으로 말해주는거다
이랬는데...
참...그런 참된 군인, 좋은 인생 선배를 만났더라면
누군가에게 존경을 받는
군인.. 존경받아야되는데 어느순간 직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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