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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 날 겁나 힘들게 한 여친이 있었는데..

진짜 이쁘기도 이쁜데 공부도 정말 잘했음..(데이트 하다가 잠시 자리 비우면 연락처 따이고 있던 걸 몇 번을 봄)

 

주변에서 공주취급하니까 콧대는 엄청 높고, 아주 싸가지가 없었지만

이뻐서 봐줬어.

 

여튼 그렇게 1년 정도 사귀다가

그 애가 좋은 직장에 들어가더니, 여자는 자기보다 능력있는 남자 만나야 된다면서 나한테 헤어지자고 함

 

나도 지칠만큼 지쳐서 그냥 오케이 했음

 

그렇게 몇 년 지나고 나는 결혼하고 너무 이쁜 아이랑 즐겁게 사는 중이고

오늘 핸드폰 봤는데 전 여친 카톡 프사가 떠 있더라고.

 

원래 차단 당했는지 기본 이모티콘 밖에 없었는데.. 갑자기 이전 사진들이 주르륵 보이더라

그거 보니까 

 

와.. 많이 늙었네.. 싶더라.. 지금은 30살 좀 넘었겠네..

 

그런데 더 안쓰러운건.. 그 때 즐겨 입던 의상, 헤어스타일 화장을 아직까지 하고 있어..

눈가엔 주름.. 쌍꺼플은 자글자글해졌고, 빵방하고 귀엽던 볼은 생기를 잃은 듯 쳐졌고..

 

아직도 과거에 사는 거 같아 조금 안타까움.. 물론 잘 살고 있을 수 있는데

나랑 연애할 땐 분명 결혼 30살 전에 한다더니 아직도 안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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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새로고침
  • 익명_60404315 2024.08.22 12:27
    개가 널 봐도 그럴 걸?
    그때는 반짝반짝 하던 눈빛 , 단단한 몸 , 보자마자 느껴지는 생기
    지금 널 보면 벗겨진 뚜껑 나온 배.. 생기없는 얼굴 늘어진 피부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너무 그러지 마라
    0 0
  • 익명_64763716 2024.08.22 12:28
    난 반대로 그런 생각하는데 결혼하고 나서 보니까, 아 그 사람이랑 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나는 연애를 많이하고 소개팅도 많이하고 결혼했는데, 그냥 한사람이랑 오래 연애하다가 결혼하는 사람이 좋아보이더라
    부럽거나 할 나이는 이제 지나갔고 그냥 후배들이나 좋아하는 결혼을 앞 둔 동생들한테 본인이 결혼 적령기라 생각하는 타이밍일 때 빠르게 결혼하는게 좋은거같다고 이야기 함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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