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알바 일하면서 자주 보는 건 아닌데
타이밍이 매번 한 달에 한 번 두 번 보는 여자애가 있는데...
미치겠다 너무 마음에 든다. 이상형이야. 너무 내 이상형이야.
옛날에 사귀었던 첫사랑이 완전 내 이상형이었는데 그때는 친구들이랑 노는 게 더 좋다고 친구들 자주 만난다고 헤어졌는데.....
지금 이렇게 내 눈앞에 나타난 이 여자애가 너무 내 이상형이야... 사실 첫사랑 생각도 나서 더 그런 것 같아. 어릴 때라 친구들이 더 좋았는데 이젠 인간관계도 확 줄어서 거의 그냥 일하거나 공부하거나 집에만 지내거나 하거든... 가끔 이런 상태였으면 첫사랑과 잘 되고 안 헤어졌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그래서 더 미치겠어
알게 된지는 4-5개월 됐는데 처음부터 심장 쿵 하는 느낌들어서 경계한다고 경계하는데도 2달에 3번 쯤은 보니까 자주 보지 못해 아쉬워서인지 이 사람에 대해 더 알고싶어서인지 자꾸 생각나고 심란해지네...
지금 여자친구랑은 너무 잘 지내지만 서로 만날 시간이 없어서 2-3주에 한 번 보거든... 저번달에는 2달에 한 번 봤고... 서로 뭐 3년 째 사귀는 거라 이미 너무 서로에게 익숙해졌고 처음 1년은 동거도 했어서 완전 그냥 부부라고 여자친구 지인들이 말해주고 그랬는데...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는... 나랑 연락을 잘 안 하려고 해... 약간 귀찮아하거나 사회생활하는 거에 더 집중하려는...
나는 지금 이 여자의 존재때문에 마음 심란해져서 여자친구한테 더 많이 연락하려고 하고 전화도 하루에 한 번이라도 무조건 시간 나면 꼭 하자고 하는데... 여자친구는 그러지 않으니
괜히 속상해져서 저 여자가 더 떠오르고...
그럼 나는 또 심란해져서 혼자 속앓이하고...
저 여자애한테 따로 연락한 적은 없어. (연락처는 받았지만...)
근데 최근에 일 끝나고 다같이 회식하면서 오랜만에 만났는데 반갑다면서 팔짱을 먼저 끼더라고...
내가 자연스럽게 팔을 빼긴 했는데.... 그래서 일부러 자리도 좀 떨어져 앉긴 했는데 내다 담배피러 나갈 때면 따라나와서 내가 다른 사람이랑 말하는 걸 유심히 듣고...
나는 일부러 또 의식 안 하려고 하고...
여자친구가 있는데... 난 여자친구가 좋은데... 너무 좋은데.... 자꾸 자꾸 거슬린다 정말 미치겠다 어떡하지??
내가 너무 심란해서 말이 뒤죽박죽이라 미안해...
몰라 그냥 나도 푸념해봤어...
그래서 그런지 여자친구는... 나랑 연락을 잘 안 하려고 해... 약간 귀찮아하거나 사회생활하는 거에 더 집중하려는...
이미 헤어질 마음 먹었네 헤어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