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년차 직딩입니다...
익명에 글쓰면 항상 좋은 조언해주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 익명에 힘입어 글을 써봅니다...
저는 성격이 어디가나 둥글둥글하고 웬만한 사람들과도 잘 말하고 금방 친해지는 편입니다.
먼저 말거는것에도 거리낌 없고 보통 탱커역할 하면서 사람들과 더 친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제 이야기를 먼저 하면서도 더 친해지고여.
부서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 운동도 같이하고 술도 마시러 가는 등 잘 지내는 편입니다.
부서에 처음부터 같이 배치된 동기A가 있습니다. 잘 지내보려 했으나 저랑 성격도 잘 맞지않고, 같이 지내다가 서로 함께 아는 자신이 친한 동기들에게
제 욕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때 좀 데면데면 대하고 상처를 많이 입었지만 서로 다른 업무를 해서 그나마 잘 버티고 저는 같이 일하는 부서원들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부서가 합쳐지고 제가 친한 사람들과도 나이또래가 비슷하다 보니 동기A도 다같이 친해져 운동도 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많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회사고 정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참았지만... 계속 얼굴을 마주치고 바로 옆에서 같이 일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좀 많이 쌓인 것 같습니다. 일적으로도 안풀린게 있었거든여...
그러다 오늘 오랜만에 동기A를 포함하여 다른 사람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근데 제가 전에 스트레스 많이 받을 때 같이 일하는 사람 때문에 힘들다 한적이 있는데... 티를 안냈다 보니 사람들이 동기A를 지칭한다고 전혀 생각못했는지 그래서 제가 힘들어하는 사람이 누구냐 털어놔봐라 라는 말이 술자리에서 나왔고. 저는 뭐 솔직히 얘기할 수 없는 상황과 입장이다 보니 제가 언제 그런말을 했냐며 우야부야 넘어갔고 사람들이 추측하더니 완전 다른 사람으로 우선 예상은 종결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가 사람들과 대화할 때 즐겁게 해주고자 혹은 그냥 편해서 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런것들이 얘기가 나오며 제 입장에선 불편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남 애기가 아닌 오직 저의 이야기였습니다.)
솔직히 인생살면서 성격이 거절 잘 못하고 잘 웃고 탱커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지금은 저를 좋아하면서 장난치는지 무시하는 건지는 판단이 가능한 정도가 되었고. 저도 제 성격의 장단점이 확실하다고 생각하며 살고있었는데... 오늘 먼가 술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고 동기A 외에도 평소에 잘 지내는 사람한테 먼가 그런 무시당하는 말을 좀 들으니 제가 인생을 잘 못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여..
집에 오면서 셔틀에서 앉아서 곰곰히 생각하다보니 너무 인생도 잘 못 산 것 같고 다 제 잘못이라 생각되니 눈물이 나더라구여... 좀 진정하고 내려서 오랜만에 부모님 목소리가 듣고싶어 안부 전화도 하고 부모님한테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 통화하다 끊고. 집에와서 또 혼자 생각하다보니 서러워서 또 실컷 울었습니다... 친한 사람들은 있지만 회사사람들은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먼가 외부에 물어보자니 이 시간에 전화하기도 애매하고... 여자친구한테는 뭔가 이렇게 딥한 얘기를 아직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티를 못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혼자 글을 쓰게 되네요... 성격상 항상 이런 시기를 겪으면서 지내는 것 같은데.고치고 싶어 각오해도 항상 사람들과 잘 지내려하다보니 반복 되는 것 같습니다... (전보단 많이 안하는 편이고 진짜 친한 사람들한테는 하는 것 같아요...)
내일부터는 회사가서 저의 사생활 적인 얘기는 잘 안하려하는데 솔직히 이것도 어느정도 선을 생각하고 지내야하는지 모르겠고. 다 차단하고 살 수 없는것도 맞는거고.
먼가 머리가 정리되는 듯 안되는 듯 복잡하여 긴 글 쓰게 됐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비슷한 경험이나 좋은 조언있음 가감없이 말씀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다들 직장에서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그냥 성격이 좀 부드럽고 선한데, 이게 경우에 따라서는 손해보기도 하고 그렇지
근데 그건 잘못이 아님. 그냥 너의 캐릭터고 그냥 너임.
잘못이 아닌 거로 부정적인 감정 가질 필요 없음. 나도 좀 비슷한 성격이고 이래저래 손해도 보고 사는데
그저 묵직하게 열심히하면 다들 또 좋아해 주더라구
너 실수한 것도, 잘못한 것도 없는데 그냥 치킨이나 시켜서 맥주 한 캔 먹고 주무셔
자담 순살 후라이드 맛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