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조회 수 398 추천 수 2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아내가 취업 면접본다고 면접장까지 데려다 달랜다.

나는 쉬는날인데 좀 쉬고싶은데... 좀 내입장을 배려해주면 안될까란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그냥 웃으며 알겠다고 한다. 괜히 한마디 했다가 싸우면 그게 더 피곤하다.

 

면접 데따줄때 늦음 안되니까 길을 미리 인터넷으로 찾아본다.

지도를 보다보니 어? 낯익은 장소다. 졸업하고 초년생으로 처음 다녔던 회사, 야근으로 찌들어서 힘들었던 회사, 다니면서 쉴세없이 죽을까말까

고민하게 만들었던 회사, 20 중반 나이에 앞으로 60넘어까지 평생을 이러고 살아야된다고? 라는 의문을 끊임없이 들게했던 회사 근처다.

 

가장 먼저 눈에띤건 그 회사 옆에있던 편의점이다. 야근하고 거기서 뭘 사먹거나 아침에 출근할때 ㅈ같다고 욕하면서 단거 사먹었기에

더욱 기억이 난거 같다.

 

그리고 동시에 늦은저녁 그 편의점 앞에서 날 서프라이즈로 기다리던 전 여자친구가 겹쳐서 생각이 나버렸다.

밤 10시 무렵이었나...피곤에 찌들어 사무실문 잠그고 퇴근하고 나오고 이제 친해진 경비아저씨 대신 빌딩 문도 잠그고 나오는데...

커피음료 들고 환하게 웃으며 날 기다려주던 여자친구 얼굴이 생각났다. 집이 멀어서 2시간정도 거리가 될텐데 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음료사서 퇴근할때까지 기다리고있었던... 그때 그 커피와 무엇보다 따뜻한 여자친구 미소와 무엇보다 따뜻한 그 마음이 불현듯 생각이 났다.

 

그 여자친구랑은 오래 잘 사귀다가 내가 다른여자 만나고싶어서, 더 이쁜여자 만난고싶어서 헤어졌다.

 

아내 면접을 위해 수발을 들고있는 지금 나를보며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으면 지금 나는 주말에 쉴수있을까?

이런 생각을하며 따뜻했던 전 여친의 마음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본다.


소중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기준 추천수 이상이 되면 아이콘을 가지게 됩니다.

김짤닷컴에서는 도배 및 무성의 댓글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를 어길시 무통보 7일 차단이 됩니다.

 댓글 새로고침
  • 익명_76725084 2024.11.15 21:10
    어 ? 아 근데 지도 다시 자세히 보니까 다음역이다 여기 아니고 ㅋㅋㅋㅋ 어쩐지 뭔가 묘하게 핀트가 안맞더만
    0 0
  • 익명_47632891 2024.11.15 21:10
    그 고민의 원인이 타인에 있지 않고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모르고 있기에
    어떤 선택을 했던 지금과 똑같은 고민을 했을듯
    0 0
  • 익명_80744486 2024.11.15 21:10
    원래 이별에 있어선 이별통보를 받는 쪽보다 한 쪽이 더 마음이 오래 어렵기 마련임
    그리고 인간은 그런 과거를 뜯어먹으면서 사는 동물인 거고

    생각이야 나지
    불행의 씨앗은 그걸 현재로 끌고 오는 거에서 부터 시작하는 거지

    '예전의 그 친구는 따뜻하고 좋았었지, 그런 사람에게 사랑 받았던 기억도 참 좋았고. 난 좋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었구나, 그럴만한 사람이었겠지 나도'
    로 생각을 마무리 하심이

    지금 아내분에 대한 불만과 과거 여자친구는 별개임
    지금 아내분에 대한 불만이 있으니까 과거 여자친구와의 편의점에서의 일이나 뭐 이런 것도 연결지어서 생각나는 거고,
    그러면서 아내분에 대한 불만이 더 커지고, 뭐 그러는 거임

    아내분이 별로다 -> 아내에 대한 불만
    이 아니라
    아내에 대해 불만이 있다 -> 아 그 편의점 .. 과거 그친군 좋았었지 .. 지금 아내는 어휴 ..
    라는 거임

    근거가 있어서 결론이 나온다, 가 아니라 결론을 먼저 지어놓고 이런저런 일들과 생각을 그거의 근거로 삼는 거지

    그 연결고리를 먼저 끊으시고
    추억은 추억대로 떠오를 때 감상에 젖으면서 그리워하는 일종의 재미로 삼아보심이 어떨까?
    0 0
  • 익명_76785513 2024.11.16 06:06
    너는 누군가에게 전여친같은 존재였던적이 있었나

    바라지말고 해줘라

    0 0
  • 익명_89141059 2024.11.16 10:38

    나쁜놈

    0 0
  • 익명_07059751 2024.11.16 17:29
    신병왔는가???  ㅋㅋㅋ

    결혼하고 주말에 쉬려하다니 ㅋㅋ

    이제 자네의 주말은 없다고 생각하는게

    맘펀할꺼야

    본/처가 행사 

    힘든데 오지말라는거 다 거짓말이시고

    와이프랑 바람도 쐬야될꺼아냐

    애 생기지?  주말에 행사하는데 또 왜이리 많은지

    0 0
  • 익명_07059751 2024.11.16 17:30
    좀 크잖아?  이젠 평일도 퇴근하면서 애들 학원 

    픽업 다녀야돼

    그냥 놔......

    그게 진짜 속편해

    0 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익게 무성의글 즉시 IP 차단입니다. 18 익명_63088109 2022.07.02 157605
공지 익게 비회원 작성 가능 정치글 IP 차단입니다. 32 익명_83964249 2022.03.20 165617
112607 와이프 개 정떨어지네 1 new 익명_40410202 2025.04.20 253
112606 노인네들 물 안마시는 이유를 알겠네 1 익명_43529491 2025.04.19 335
112605 달리기 효과 개쩌네 1 익명_20975547 2025.04.19 247
112604 집밥 없이 전기차 타시는분 계신가요...! 1 익명_97824922 2025.04.19 214
112603 '동생미'라는게 있나?(본인 남자) 3 익명_52460471 2025.04.19 240
112602 주옥같다 익명_46407796 2025.04.19 140
112601 참 이렁 스타일이 좋드라 1 익명_37602246 2025.04.18 428
112600 탈모약 잘아시는분~~~ㅠㅠㅠ 3 익명_87653708 2025.04.18 411
112599 슬슬 조교 효과 나와서 좋다 1 익명_93914565 2025.04.18 243
112598 유산소 운동 러닝 등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2 익명_39551595 2025.04.18 294
112597 하..기장은 건들지마라햇는데 또 존나 머리개망햇네 1 익명_45315431 2025.04.18 231
112596 죽은채하지마 비빔밥 익명_85560927 2025.04.18 159
112595 콜드플레이 가는 사람? 1 익명_29504068 2025.04.18 299
112594 왜 서울에 살아야 하는지, 학군이 중요한지 깨달음... 2 익명_63529405 2025.04.18 378
112593 위고비 개쉑~~~ 1 익명_18051262 2025.04.18 319
112592 자라꽂휴 특인지 몰겠는데 1 익명_08613433 2025.04.18 208
112591 길빵하는 애들 심리가 진짜로 궁금함 2 익명_39486067 2025.04.18 227
112590 비가 내릴랑 말랑 익명_01292342 2025.04.18 248
112589 꿈꾸면서 꿈인걸 인지해 본 적 잇음? 1 익명_09585162 2025.04.18 166
112588 이게말이되냐 10살어린 직장부사수랑 사귄다 익명_62122199 2025.04.18 263
112587 바람클래식 아직도 하는사람 있음? 1 익명_48753706 2025.04.18 154
112586 로봇청소기 질문 이런거 너무 문외한이라.. 1 익명_45263806 2025.04.18 171
112585 AI 야동은 참 좋은 것 같다 1 익명_53277846 2025.04.18 345
112584 유부녀 패티시 땜에 미치겠다 하아 2 익명_14681185 2025.04.17 424
112583 작년인가 ai로 ㅇ ㅑ 덩 만들날 얼마안남았다는 댓글본적있는데 익명_17671508 2025.04.17 34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505 Next
/ 4505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