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있는 집이 나 혼자 살 때 매매한 집임.
결혼할 줄 모르고 매매한거라, 평수가 작고,
구축이라서 방이 2개임. 안방이 엄청 큰 구조.
애들이 커가면서 이제 슬슬 애들 방도 줘야하는 상황인데,
아내 직업 특성상 옷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직업이라, 방 한개를 옷방으로 쓰고있음.
그래서 옷방을 빼고 애들방을 해줄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집을 내놓고 전세로 가도 좋으니 이사를 가자 라고 이야기가 나온상태임.
현재 와이프는 현재 45분정도 출퇴근이 소요됨. 나는 1시간10분정도.
현재 집이 단지 앞에 바로 지하철 역이 있는 역세권(7호선)이고, 갈아타지 않고 출퇴근 가능.
여러가지 방법을 더 강구해봐야겠지만..
하나의 안은, 아내도 나도 회사가 멀어지게 됨.
갈아타는것도 2번 갈아타야함. 버스-지하철-지하철 이렇게. 소요시간은 와이프가 1시간 10분정도(도어 투 도어)
나는 1시간 30분정도..
쉽지 않을 거라는건 알지만, 방이 4개고 대출없이 이사가 가능해. 전세지만 부모님 집이고, 신도시야.
42평이고, 부모님이 전세금 내고 들어오면 나중에 명의이전 해주신다고 하시네.
전세가와 매매가 차액은 한 3억정도 나는 상태고.. 그 차액은 가지라고 하심.(다만 양도세 등등은 당연히 우리가 내야할테지)
전세가격보다 싸게 감에도, 리모델링까지 싹다하고 갈수 있다는게 나한테는 엄청 큰 장점으로 다가옴.
당연히 싸겟지.. 서울에서 멀어지니..
근데 와이프는 싫어함.
첫째로는 출퇴근이 힘들고, 두번째로는 시댁근처로 가는것이 불편하고, 세번째로는 친정부모님과 멀어지는게 싫다고 함.
그럼 저길 안가면 대안이 뭐가있냐면,
애들 학교나 이런것 생각했을때 와이프도 나도 괜찮다 생각하는 곳은 전세대출이 약 4억정도 필요함.
출퇴근 소요시간이나 난이도는 지금과 비슷함. 평수는 30평초반 방3개.
입지조건은 비슷함.
나는 금전적인 부분도 그렇지만, 전세라는 것이 다른사람의 의지로 인해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게 참 불편하다고 생각해왔음.
제대로만 이뤄지면, 장점도 많은 제도지만 사기도 요새 급증하는 추세이고...(다만 빌라가 아닌 아파트라서, 전세사기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지 않나 싶어)
부모님 집으로 가면, 사실상 증여같은 부분들로 인한 이득도 발생을 하는데..
이게 왜 싫냐 햇더니 시부모님 근처사는게 부담스럽다네
평소에 별거중이신 장모님 우리가 모시고 살자는 얘기도 내가 먼저 꺼냇엇던 적이 있고,
장인어른 이번에 뭣좀 하시는데 금전적던 뭐던 필요하신게 생긴다면
부담스러워 하지말고 나에게 말해라. 자식된 도리로 최대한 하겟다고 와이프에게 먼저 말도 해줬엇거든.
실질적으로 뭔가를 처가에 한것은 아니고, 그냥 난 이런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정도?..
그런 상황에서 시부모님 부담스럽다고 하니까 엄청 서운하더라고.
남녀가 유별하기도 하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며, 시댁과 처가의 가풍 또한 다르니
부담스럽거나 하는 마음들이 아내와 내게 서로 다르게 다가올수 있다.
사위와 며느리의 입장차이가 있을수 있다.
그저 남녀간 기본장착 마인드셋이 다르기때문에 그럴수 있다.
이해하려 노력중인데.. 솔직히 좀 많이 서운하다.
당연히 부담스러울거라 생각해왔으면서도, 내귀로 들으니 서운한데 .. 내가 부담스러울거라 생각했엇던 대로 말한것 뿐이니 서운한맘 접어야겠지?
내가 쓰고도 뭔말이 하고픈건지 모르겠다 ㅋㅋ
내가 생각할때 상당히 좋은조건의 이사를, 시부모가 부담스럽다는 이유와 출퇴근이 쉽지 않다는 이유로 거부하는게
납득이 안가네...
납득안가도 납득해야되나? 그게 남편이니까..?
어렵다 참
대신 대출도 안 끼고, 나중에 돈까지 생각하면 그 집이 가장 베스트긴 함..
그리고 시댁 근처면 애들도 돌봐주니 좋은 거 같은데..
직장을 옮기긴 빡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