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율성은 1914년 8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으며 호적상 이름은 부은이었습니다.
자식들을 한반도에서 살게 하지 않고 모두 중국으로 보냈던 가정환경의 영향으로 1933년 누나와 함께 중국 상해로 이주하였습니다.
중국에 거주하면서 서양인에게 정식으로 음악을 배운 뒤 음악선율로 성공하겠다는 뜻인 율성으로 개명하였으며,
1937년 연안으로 이주한 뒤 1939년에 중국공산당에 입당, 중국인과 결혼하였습니다.
이후 자신의 음악적 소양을 발휘해 팔로군행진곡을 작곡하였는데, 이 곡은 인민해방군의 군가가 되어 매우 유명해졌고,
현재도 14억 중국인들로부터 수십년 이상 사랑받고 있습니다.
1945년 한반도가 해방되자 팔로군을 따라 북한에 가서 조선인민군 소속으로 활동하였고, 김일성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1950년 6.25가 발발하자 정식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국적을 취득하였고, 이후 항미원조 기간에 인민지원군 소속으로 서울에 있던 주요 궁중음악 자료와 문화재들을 수거해 중국으로 가져갔습니다.
단순한 유행가들은 당장의 인기가 사라지면 조만간 잊혀지겠지만
이 곡은 중국공산당과 인민해방군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생명을 유지할 곡이어서 훨씬 가치가 높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