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난 칼퇴를 일삼음
근데 오늘 이상하게 퇴근을 앞두고 처리할 게 생겨서 25분정도 늦게 퇴근함
나오다가 뭘 놓고와서 다시 갔다 오느라 평소보다 30분 넘게 늦게 퇴근하게 됨
아니나다를까 전철역이 미어터져나감
그래도 온 전철 겨우 마지막에 탔음
문앞에 낑겨있었지
다다음역인가
어떤 여자 한명이 탔음
목 언저리가 꽤나 드러나있는 옷이었음
내가 기가막히게 알아차리는 게 있는데
평소 젊은애들이 많이 사는 동네에 있는지라 저녁때 쓰레기버리러나오는 사람이 속옷을 입었는지 아닌지,
저 멀리 걸어오는 사람은 노브라가 확실하다 라든지,
이 각도에서 내려다보면 가슴 어디까지 보이겠다 라든지,
뭐 이런 거임
그 여자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꽤나 안까지 보일 것 같은 차림새였음
그리고 내 옆에 낑기듯이 섬
내가 그여자를 바라보고 그여자는 90도로 꺾여서 앞을 보는 그런 각도
슥 내려다보는데 아뿔싸
꼭지까지 다보이는 거임
솜털이 보송보송 나있는 것까지 보였음
피부가 까만 느낌이어서 외국인 관광객인줄 알았음
외국인 많이 다니는 역이었거든
근데 아이폰 보니까 한국인이었음
핸드폰으론 인스타 대충 내리는데 눈에 하나도 안들어옴
오른쪽가슴이 언더붑 입엇을 때 보이는 밑가슴 제외하고 다보였음
왜 캐미솔 있잖아, 거기에 패드달린거
그걸 입고 뭘 걸친 복장이었는데 캐미솔 끈이 꽤 늘어났나봄
가슴이 작으면 원래 꼭지까지 더 잘보이잖아,
이 사람은 그렇지도 않았음 내 슴데이터에 따르면 b는 되어보였음
가슴 위쪽으로해서 깔끔하지 않은 여자들도 있는데 이 사람 피부는 되게 좋았음
솜털도 막 보송보송나있고
꼭지도 크지도 작지도 않은데 되게 단단하게 서있는 느낌이었음
자극줘서 딱딱해진 정도의 그것으로 보였음
이 행운은 꽤나 길게 이어졌음
티날까봐 인스타 계속 슬슬 내리고 하면서 엄청나게 봤음
그러다가 결국은 사람에 밀려서 떨어지게 됐는데 그러면서 팔꿈치가 가슴을 지나가기도 했음
옷차림이 자유분방하다고 할 수도 있어서, 난 그런거 신경 안쓰는 자유분방한 사람인줄 알았음
왜 있잖아 진보적인 여자들 많이들 그러잖아
근데 떨어져있는 그 여자가 옷 매무새를 주섬주섬 챙기면서 안보이게 다시 정리하는 거임
그러니까 뭔가 더 엄청난 행운인 것 같단 생각이 들었음
공공장소에서 아예 모르는 사람의, 발랑 까진 사람도 아닌 한국인의 그것을 매우 가까이에서 오래 자세히 본 것이..
얼굴도 귀여웠던 거 같은데 사실 가슴보느라 얼굴 제대로 못봤음...
아침에 출근할 땐 어떤 여자가 내 팔뚝을 가슴으로 슥 쓸면서 지나갔는데
퇴근을 우연히 늦게했고 이렇게 되니까
오늘 하루 다 된 거 같은 기분이 든다
오늘은 만졌던 가슴중에 오늘 본 거랑 제일 비슷했던 사람과의 야스를 생각하면서 자야겠다
필력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