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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짤보니까 생각나네

난 원래 반장같은거 하거나 전혀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

중3때 친구 추천으로 후보로 나가고 뽑힘. 근데 그 선생님도 그당시에 26살 음악선생님인데 담임을 처음 맡은거라

열정 개지렸음. 나 하기 싫다고 했는데 왜 하기싫냐고 물어보더니 못할꺼같고 성격이 안맞을꺼 같다니까

자기도 처음이고 서투른데 성격이 안맞는건 아직 안해봐서 모르지 않냐. 서로 하다보면 발전시킬것도 있고

성격이 안맞을꺼같은데 맞을 수도 있으니 일단은 한번 해보고 결정해보는게 어떠냐 라고 하길레 납득하고 나름 잘 진행됐음.

결국은 우리 반에 왕따당하는애 한명도 없고 진짜 다 사이좋게 지내게 되는 결과가 나왔음.

 

근데 그 선생님이 내 인성개발에 진짜 많은 도움을 준거같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던 내가 뭘 나서서 할 생각도 하게 되고

뭘 도전하기도 전에 겁먹는게 아니라 도전의식같은것도 가지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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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새로고침
  • 익명_53124854 2019.09.29 05:57
    현직 교사다.
    내마음속에 항상 갖고 있는 생각은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되자가 아니라 기억에 안남는 담임이 되자 이다.
    사람들 이야기 들어보면 좋은 선생님도 기억에 남지만 최악의 선생님이 오히려 더 뚜렷하게 얼굴과 이름을 다 기억하고 있더라구.
    그렇게 남을바에야 차라리 기억에 안남는 사람이 되고싶다.
    0 0
  • 익명_04917271 2019.09.29 05:57
    궁금한거 있는데 자기 반에 왕따 있으면 어떤 생각 들어? 동정? 시한폭탄 같은 느낌? 아니면 몇개월만 버티자?
    0 0
  • 익명_53124854 2019.09.29 05:57
    아직 없어봐서 모르겠는데..
    소년원에 갔었던 애라던가, 학폭 가해자 애들은 있었다.
    왕따는 없었는데 단순히 못어울리는 애들은 있었고
    애는 괜찮은데 학부모가 아주 이상한 애들은 1년에 한명쯤 있다.
    0 0
  • 익명_13283241 2019.09.29 05:57
    직업이 안정적이면 이름이 남는 행보라도 하는게 어떨까
    100명을 가르친다고 했을때 100명 모두가 기억하는 사람 혹은 기억 못하는 사람이 되는것 보다
    그 중 소수에게라도 엄청나게 특별한 사람이 된다고 하면 그게 쌓이고 쌓여 위대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다.
    0 0
  • 익명_05502978 2019.09.29 05:58
    고딩 때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받으러 가야 해서 담임샘께 말씀드렸는데 몰래 보내주셨어요.
    피의자 신분은 인정결석이 안 된다고 해서 3년 개근 날라갈 뻔했는데..
    아직도 그 쌤을 잊지 못해요
    0 0
  • 익명_50634950 2019.09.29 17:37

    초2 담임쌈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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