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팀 여직원인데 나보다 5살이나 어려
울림통이 커서 그런가 목소리도 오지게 커
술먹고 다음날 출근하면 우렁찬 웃음소리에 머리가 다 아픔
암튼 쓸데 없는 얘기는 패스하고
회식자리고 말도 몇번 직원들끼리 술자리 가졌는데 술자리에서 몇번 장난도 치고 맞장구도 처주고 해줬더니 시그널을 보내네
당연히 내타입 아니라서 오지게 철벽치는데 자꾸 내자리에 아메리카노랑 쪽지 놔두고 빵도 안좋아하는데 비싼 베이커리들 자꾸 주는거야
커피는 안보는 자리에서 탕비실 가서 버렸고 빵은 친구딸내미 묵이라고 줘버렸지
카톡오는거 철저히 단답치고 사내메신저로 오는것도 자꾸 쌩깟는데
회사 여직원들한테 나 좋아한다고 소문 까지 낸거야
시발 나는 따로 좋아하는 직원도 있는데 걔 귀에 들어가면 어쩌지 전전긍긍하는데 눈치없게 다른 여직원이 연락와서 잘해볼생각없냐고 ...
하 존나 자꾸 내 눈에 띄일라고 하고 자꾸 시그널 보내는데
그짓도 내가 호감있는 사람이 해야 설레지 존나 민폐야
암튼 회사에서 이미지도 있고 괜히 여직원들 입에 안좋은 소리 오르내리바야 안좋고 그래서 정색은 안하고 철벽치는중 이었는데
사건은 어제 였다
전날 친구들 모임으로 술 오지게 먹고 골골대면서 업무보는데 점심때 자리에서 살짝 눈붙일까하는데 또 옆자리 와서 그 큰목소리로 존나 떠들어대
나 지금 너무 피곤하다고 나중에 얘기하자고 살짝 퉁명스럽게 대답했더니 갑자기 오빠 진짜 너무 한거 아니에요?라고 쏘아 붙이데
다행히 점심이라 밥먹으러 나간 직원들 빼곤 몇 없었는데
그래도 다른 사람 눈도 있어서 그냥 나중에 해 나중에 라고 하고서 옥상에 담배나 피러 갈랬더니
이시발 악다구니도 그런 악다구니가 없을정도로 왜 사람 마음 안받아주냐고 존나 소리소리를 질러대는거라
참자 참아 제발 참자 하고 눈감고 다 듣고 있는데
오빠 그거 알아요?오빠 착하다고 다들 그러는데 저한테 하는거 보면 진짜 가식이고 여우같아요 그거좀 고치세요 라고 비아냥 대는데 그순간 야마 돌아서
아니 너한테만 그런거야 너한테만
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안그래
너안좋아해서 그래
사실 제목엔 욕 박았다 했지만 차마 쌍욕은 사회인이라 못하겠고
딱 저렇게 얘기했더니 시발 드라마 찍나 눈물 훔치면서 화장실로 뛰어가데
그이후로 어떻게 됬냐고?
당연히 여직원들 사이에선 쓰레기 되는거 같고 나랑 친했던 여직원들도 인사하는데 뭔가 대면 대면~
다행히 어제 사무실에 몇명없어서 그다지 피부로 느껴지는건 없고 오늘 출근하고서 안보이더니 점심에 반차쓰고 조퇴 했네
차라리 뒤에서 욕좀 먹을거 지금이 맘편하다
아지긋지긋하고 소름 끼쳤는데 오늘 술 잘~ 들어가겠다 껄껄
마무리 할게 불금들 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개피곤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