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3년도....
전역하기 1~2달 앞둔 사수한테 열심히 일을 배우던 일병이었지..
우리 부대는 후방이라서 아직 침대 안들어오고
침상형 생활관이라서 침상 쭉 이어져있고 관물대 한쪽당 10개 씩 박혀잇는 그런 생활관이었어.
04~06 상황근무를 끝마치고 5시 40분경 지통실에서 나와서 빠르게 환복하고 담배피고 한 40분만 눈붙히자 라는 마인드로
누워서 잠들었지....
잠이안오더라....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그냥 눈만 감고있었는데....
갑자기 거므스름한 물체가 닫혀있는 열려있는 생활관 물을 통해서 들어오는거야
나는 순간 고양이가 생활관에 왜들어오지?? 라는 생각을 하였지...
그 고양이는 침상 사이에 복도(슬리퍼 놓는곳)을 엄청 빠르게 지나가더니...
벽을타고 관물대 위에 군장놓는곳 알지?? 그쪽으로 올라가는거야...
그러더니 관물대 위에서도 엄청 빠르게 달려가더니
갑자기 한 관물대 서랍이 존~~나 쎄게 팍! 하고 열리는거야... 그 정사각형으로 거울달린 그쪽 포켓 그부분이...
그러더니 그 검은색 고양이로 추정되는 물체가 관물대 안으로 들어가는거야
그리고 스스로 관물대 포켓도 존~~나 쎄게 팍! 하고 닫힘.....
그 순간 기상나팔이 울리고
난 소름이 돋아서 바로 일어나서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저기.... 김도X 상병님 관물대에 뭐 들어갔습니다... 저기...."
하면서 병@@신마냥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어버버 거렸지...
다른 선임들은 머라는거야 시@밸럼이 하면서 하길래
" 진짜 저기안에 뭐 들어갔습니다.. 내가 봤습니다... 열어보세요.."하닌깐
김도X 상병이 아무렇지 않게 열더라???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지.....
사람들은 나한테 괜찮냐고 계속 물어보는 상황이고...
위에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니까
김도X상병이 재수없게 그런소리 하지 말래 자기 오늘 휴가나가는데 ㅈ같은 소리 하냐고 ㅈㄴ 갈궜어...
다른 선임들은 김도X상병한테 너 ㅈ됐다 휴가나가지마라 뭔가 불길하다 이러면서....
김도X 상병은 취사병이었는데.. 짬이 좀 차서 아침식사를 늦게 나간단말이야?? 아침점호 할때나 느그막히 출발해..
그래서 오늘 조식 조금만 준비하고 바로 씻고 휴가나갈 준비한다고 들떠있었는데.;;;;
소름돋는게... 그날 김도X 상병은 아침에 그날 점심에 나올 돼지고기 자르다가
왼쪽 두번째 손가락을 크게 베여 바로 응급실로 실려감..... 외부응급실.....
들어보니 신경쪽이 절단되서 평생 손가락을 못쓰고 산다고 하더라....
우리 생활관에 내 이야기를 처음부터 들었던 선임들은 나보고 무당이냐고 너 신들렸냐고 진짜 소름돋아했고
당사자인 나는 진짜 소름이 이빠이 돋았던 그런 기억이.......
그이후로는 평볌하게 군생활 하고 전역했지....
지금 생각해도 소름돋는 군대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