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다 졸업 후에 연애를 해서
2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된 30살 여자입니다.
결혼할만큼 사랑하고 다른 여러 조건도 잘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결혼 날짜까지 정했는데 (식은 따로 안하려구요)
한 달 전에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서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같은 대학에 다녔던 같은 과 여자 후배한테 연락을 받았는데
저랑 사귀기 전, 그러니까 대학을 다니던 시기에
그 여자와 제 예비신랑이 흔히 말하는 ㅅ스 파트너 관계였대요..
(일단 이런 관계가 있었다는 것에 1차적으로 충격)
그런데 가끔씩 피임을 하지 않고 했던 적이 있고
그러다 마지막 순간에 임신을 한 적이 있다네요..
그 당시 둘은 감정적으로까지 사랑하던 사이는 아니라서
그리고 아직은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지도 못한 상황이라서
애를 낳고 결혼을 하고 그럴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
임신 매우 초기에 낙태를 선택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나서는 둘 사이의 관계도 그렇게 끝났구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저희 결혼 소식을 듣고
동창들을 통해서 연락처를 알아서 저에게 이걸 알려주면서
같은 여자로서 그래도 남편 될 사람 이정도 과거는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저는 화를 내고 연락을 끊고 예비신랑에게 물어봤는데
사실이 맞습니다.. 저를 만나기 전 과거의 일이고 좋은 일도 아니라
굳이 먼저 말을 할 이유는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틀린 말은 아니죠;;)
하지만 저를 만나는 동안 단 한번도 바람을 피운 적도 없고
그 이전에도 그런 파트너 관계는 그 여자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유일했으며
임신을 한 것은 평소에는 거의 피임을 확실하게 했는데
아주 가끔 콘돔을 안쓰고 여자가 약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여자가 약을 먹기로 했는데 안먹으면서 애가 생겼다면서
남녀 바꿔 생각하면 남자가 콘돔을 끼기로 했는데 알고보니 구멍난 콘돔이었던거라며
자기도 신중하지 못하게 함부로 관계를 하거나 그런게 아니라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고 하더라구요..
과거에 연애가 아니라 ㅅ스 파트너라니..
그리고 어찌되었든간에 다른 여자와 임신을 했고
그 아이를 낙태시킨 경험이 있다니..
대학 다니며 보던 시절에도, 연애를 하던 지난 2년 동안에도
이런 모습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뭔가 결혼 진행을 멈춰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이 사람과의 결혼을 무르고 싶지는 않고
진짜 너무 혼란스러운데 남자분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기가 익명이기도 하고 그냥 보편적인 다양한 남성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서요..
이런 남자 결혼 하면 안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