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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01:47

흔한 기생충학

조회 수 393 추천 수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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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뺨치는 기생충의 전략은?

감염되지 않은 개체까지 집단동조화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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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쉬(Solomon Asch)는 1951년에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우선 총 5명의 사람들이 반원을 그리며 앉게 한 뒤 일정한 길이의 선분 하나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서로 다른 길이의 선분 3개를 보여주면서 처음 보여준 선분과 같은 길이를 고르는 실험이었다.

 

그런데 그 실험엔 한 가지 속임수가 있었다. 진짜 실험에 참가한 피험자는 5명 중 반원의 맨끝자리에 앉은 1명뿐이었던 것. 나머지 4명은 연구진으로부터 실험 내용을 미리 전해 듣고 입을 맞춘 실험 도우미였다.

 

진짜 피험자에게는 그 실험의 목적이 시력 검사인 것으로 알려주었다. 그런데 시력 검사치고는 과제의 답이 너무 쉬웠다. 보기로 주어진 선분 3개의 길이 차이가 너무나 명백해 누구나 정답을 맞힐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험이 시작되자 진짜 피험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기보다 먼저 대답한 가짜 피험자들이 누가 봐도 틀린 선분을 정답으로 선택했던 것이다. 사실 이 실험의 진짜 목적은 바로 여기에 숨어 있었다. 애쉬 박사는 답이 명백함에도 모두가 아니라고 우기는 상황에서 집단 압력이 얼마나 작용하는지 알고 싶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총 123명의 진짜 피험자 중 94명, 즉 76%가 적어도 한 번 이상 정답과 전혀 다른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횟수로 따지면 123명 각각에 12회씩 총 1476회 질문에서 36.8%가 틀린 답을 그대로 따라갔다.

 

그럼 왜 피험자들은 틀린 답인 줄 알면서도 그것을 정답이라고 대답했을까. 애쉬 박사가 피험자들에게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다른 사람들이 비웃을 것 같아서’라거나 ‘내가 잘못 본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제일 많았다.

 

애쉬 박사의 이 실험은 거의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집단동조와 관련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연구로 인정받고 있다. 집단동조란 이처럼 어떤 집단에서 소수가 자기 의견을 주장하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다수의 집단의견에 동조하는 경향을 말한다.

 

집단동조 현상은 동질성을 중요시하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들에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집단에서 저명한 사람일수록 이처럼 집단 전체의 의견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독일 뮌스터대학 연구진은 큰가시고기라는 물고기 집단에서도 이 같은 집단동조 현상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큰가시고기의 천적은 물 밖에서 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만을 기다리는 물새들이다.

 

연구진은 레고로 만든 가짜 물새를 이용해 큰가시고기를 수조 바닥으로 도망가거나 풀숲 사이에 숨게 했다. 하지만 일부 큰가시고기들이 계속 위험한 수면에 머물러 있자 겁을 먹고 도망갔던 큰가시고기들도 이들을 따라 수면 위로 떠올라 아무리 겁을 주어도 반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이는 틀린 답을 선택한 애쉬의 피험자들과는 달리 큰가시고기 무리 전체를 몰살시킬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일부 큰가시고기들은 처음부터 왜 물새들을 겁내지 않았던 것일까. 그들을 그처럼 대담하게 만든 범인은 바로 ‘스키스토세팔루스 솔리두스(Schistocephalus solidus)’라는 기생충이다.

 

촌충의 일종인 이 기생충은 요각류를 중간 숙주로 삼고 큰가시고기를 2차 중간 숙주, 그리고 이 물고기를 잡아먹는 조류를 종숙주로 삼는다. 즉, 이들은 물새의 내장에서 알을 낳으며, 그 알은 변을 통해 바깥으로 나온다. 그 후 알에서 깬 유충은 요각류라 불리는 갑각류를 감염시키는데, 이들이 큰가시고기에게 먹히고 큰가시고기는 다시 물새에게 먹히는 순환을 한다.

 

입이나 내장이 없는 촌충은 혈액도 없고 호흡도 하지 않는다. 갈고리가 달린 머리를 숙주의 장기에 박아 한번 몸을 고정시키면 이 기생충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영양소를 빨아들일 뿐이다.

 

감염되지 않은 개체들까지 간접 조종

 

오직 물새의 내장에서만 알을 낳을 수 있는 이 기생충이 배설물과 함께 바깥세상으로 배출된 후에는 오직 다시 물새에게 먹히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그중 대부분은 성체로 성장하지 못한 채 생을 마치고 일부만이 다시 물새에게 먹혀 번식할 수 있다.

 

많은 기생충들은 이처럼 낮은 생존율을 극복하기 위해 매우 특별한 능력을 개발했다. 그것은 바로 숙주의 능력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능력이다.

 

큰가시고기의 몸속으로 들어간 S. 솔리두스는 일단 자신의 숙주를 더 따뜻한 물가에서 놀게끔 행동을 조종한다. 많은 먹이를 먹게 함으로써 기생충인 자신을 더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다 자란 S. 솔리두스의 경우 큰가시고기 무게의 절반에 달한다.

 

이렇게 성숙한 S. 솔리두스는 큰가시고기를 더 대담하게 만들어 물새들에게 쉽게 먹히도록 만든다. 그래야 자신이 물새의 내장 속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숙주를 조종하는 기생충의 예는 자연에서 꽤 많이 발견된다.

 

그런데 문제는 S. 솔리두스에 감염되지 않은 큰가시고기들조차도 기생충에 의해 조종되는 개체들을 따라 대담하게 행동한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기생충의 간접 조종은 아직 발견된 적이 없는 현상이다. 이처럼 전체 물고기들이 피하지 않고 수면 가까이 몰려다니면 물새들은 이를 더 쉽게 발견해 먹게 되고, S. 솔리두스는 물새의 내장 속으로 들어갈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된다.

 

뮌스터대학 연구진은 감염된 개체와 그렇지 않은 개체의 비율을 바꾸어가며 실험한 결과,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감염된 개체의 수가 절반 이상이 되면 그때부터 기생충에 감염되지 않은 개체들도 그들에 동조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애쉬 박사의 실험 결과와도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서 놀랍다. 애쉬 박사는 진짜 피험자들의 오답을 이끌어내는 데 필요한 도우미의 최적 인원이 몇 명인지까지 파악했는데, 그 결과는 최소 실험 집단의 과반수 이상인 3명이었다. 이쯤되면 S. 솔리두스라는 기생충의 숙주 행동 조종 능력이 심리학자 못지않은 셈이다.

 

 

 

지난 50년간, 기생충학자들은 숙주의 행동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화시키는 기생충이 있다는 생각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UC산타바바라의 생태학자 줄리아 벅의 말입니다. 바퀴벌레를 걷게 만드는 말벌이 있고, 귀뚜라미를 자살하게 만드는 기생충도 있으며, 개미를 좀비처럼 이용하는 곰팡이도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생충이 감염되지 않은 숙주들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치는 예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에게 또다른 교훈을 줍니다. 1950년대 솔로몬 애쉬는 아주 명백한 문제에도 다른 사람들 – 사실은 고용된 배우들 – 이 틀린 답을 고를 경우 실험참가자 또한 그 답을 고른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참가자들은 대체로 다른 이들의 답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지만, 어쨌든 그들의 답을 따라했습니다. 마치 기생충이 감염되지 않은 숙주의 행동까지 바꾸는 것처럼, 사람들 또한 자신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음에도, 나쁜 생각에 감염된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하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기생충 들의 전략이 어디서 나왔는지 잘알수있음 같은 기생충 들이라서 똑같이 행동한 결과임 알바 기생충들이 3마리이상 몰려다니는 이유 이기도하고 자기들 뜻대로 안돼면 선동이라고 똥칠하고 자기들 주장은 자기들끼리 동조해서 세뇌시키고.. 하는말이 인간은 다른사람들이 하면 따라해요 이런소리 하고 기독교같은곳에서 이걸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서 사람들 선동하고 세뇌시키는듯


 댓글 새로고침
  • Ansnsnskwl 2021.01.14 22:16

    ㄱㅅ


    - 축하드립니다. 댓글 보너스 16점을 받으셨습니다.

    0 0
  • 부깨문 2021.09.18 14:09

    ㄱㅅ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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