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발바닥 앞쪽이 아파요. 왜 그런가요?
서 있거나 걸을 때 앞쪽 발바닥(전족부)에 통증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에게 이러한 통증이 많은데요.
발바닥 뒤쪽 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족저근막염이라면
앞쪽 발바닥 통증의 주요 원인 질환은 지간신경종(Interdigital Neuroma)입니다.
이러한 지간신경종에 대한 의학적 상식을 족부전문의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지간신경종(指間神經腫) 정의
한자를 풀어보면 발가락 사이 신경의 종양(정확히는 진정한 종양이 아닌 섬유화 현상)인데
1845년 Durlacher에 의해 최초 기술된 이후 현재 지간신경종은
족부에서 발생하는 신경압박증후군의 가장 흔한 형태로
족저(발바닥) 지간(발가락 사이) 신경 주위 섬유화와 신경 압박 증후군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증상
여성에서의 발생율이 8~10배 가량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가장 흔한 증상은 서 있거나 걸을 때 중족골(발가락과 연결된 뼈)이 있는 발바닥 앞쪽 통증으로
불로 지지는 듯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것 같은 혹은 저리거나 얼얼한 느낌으로 통증 양상이 표현되며
간혹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방사통이나 저림, 감각이상을 호소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통증으로 인한 보행장애가 척추와 다리관절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전족부를 주무르면 통증이 약간 줄어들기도 합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 사이 혹은 세 번째와 네 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이 부분의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습니다)
대개 편측성(한쪽)으로 발생하나 15%는 양측성이고 한쪽 발에 2개의 신경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편 지간신경종은 중족 족지 관절염이나 활액막염, 낭종과 증상이 비슷하기에 감별이 필요하며
때때로 허리디스크 증상의 일부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 원인
급성 외상, 종양 등에 의한 횡중족골 사이 인대 주변 신경 압박, 발가락 변형이나 불안정성이 원인으로
신발의 형태와도 관련이 있다고 추정됩니다.
특히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오래 신으면 중족 족지(발가락)의 과신전(펴짐)으로 인해
족압과 연부 조직 긴장의 증가 및 인대에 신경 포착(쪼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진단과 치료
문진과 이학적 검사(만져보고 눌러보는 것)에 따른 염발음 유무를 통해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며
초음파, 자기공명검사, 신경전도검사, 국소마취제주사를 통한 검사가 있으며 장단점이 있습니다.
치료는 보존적인 치료가 우선으로
굽이 낮고 폭이 넓은 신발 착용이나 패드 사용으로 압력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고
통증에는 주사치료를 하기도 하며 신경종 제거를 위한 수술이 고려될 수 있습니다.
발바닥 통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반복되거나 감각 이상이 있다면 단순한 신발 문제가 아닌 족부 질환일 수 있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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