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씻은 직후엔 물이 뚝뚝 흐른다.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씻은 후에도
세균이 번식하기 좋다. 손을 안 씻 었을 때보다 위생적으로 더 나쁠 수 있다.
물에 젖은 손은 ‘세균의 온상’
세균은 피부가 젖어있을 때 더 잘 번식하고, 주변으로 전파된다.
실제로 미국 메이요 의학연구·교육 재단이 물에 젖은 손은
건조한 손보다 세균 오염 위험이 크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관련 분야 연구 12개를
메타 분석해 알아낸 사실이다. 손을 씻은 후에 아무 것도 안 만지는 건 불가능하다.
수도꼭지를 잠그거나 화장실 문을 여는 등 손을 쓸 일이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손에 세균이 옮겨 붙게 된다. 세균은 수분이 많은 환경에서
더 활발히 번식하므로, 손이 젖은 채로 오래 있을수록 손의 세균량도 많아진다.
이 때문에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손을 씻고 제대로 말리는 것까지 ‘손 씻기 과정’에 포함했다.
비누 써도 30초 이상 씻기... 마무리는 '건조'
물론 손을 올바르게 씻는 것도 손을 말리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비누를 사용하더라도 30초 이상은 씻어야 하지만, 2015년 국내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41.1%의 국민만이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누로 30초 이상
(1)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
(2)손등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지르기
(3)손바닥을 마주한 채 손깍지를 끼고 문지르기
(4)손가락을 마주 잡고 문지르기
(5)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감싸 돌리며 문지르기
(6)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문지르며 손톱 밑 씻기
(7)흐르는 물에 씻고 손 건조하기 등의 단계를 지켜 손을 씻기를 권고한다.
엄지손가락과 손톱 밑은 세균이 특히 많으니 더 꼼꼼히 씻어야 한다.
감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