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시민아파트
1970년에 지은 마지막 시민아파트. 제1시민아파트는 2003년에 철거되었기에 공식적으론 제2시민아파트지만 통상 여기를 시민아파트라고 함
여러 매체에 등장한 곳이라 직접 가보지는 않아도 아 거기..하는 반응은 나옴. 친절한 금자씨•추격자•개와늑대들의 시간에 나왔고
1971년에 지어진 여의도시범, 이촌 한강맨션은 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고급 거주지였기에 지금기준으로도 충분히 대형인 40평형대 후반, 50평형대 초반의 물건이 있지만 시민아파트는 서민을 겨냥했기에 요새 기준으로는 여기에 5인이상 가족 어케살았지 싶은 평수임(70년대 1가구당 평균 가구원 숫자가 5.x명대임)
전용면적이 11평인데 그나마 이거도 다른 시민아파트들이 평균 7~8평이었던거에 비교한다면 넓어진 곳임
4대문 안에 살던다른 시민아파트가 5~6층이었던것과 달리 당시기준 굉장히 높은 10층 아파트였고 당시로선 최신기술이었던 중앙난방과 가구별 화장실 도입도 되었다고 함. 이전의 시민아파트들은 공동화장실에서 발 동동 굴러야했던거에 비하면 확실히 발전되었던 점임
와우아파트 붕괴이후로 서울시가 마지막 시민아파트였던 이 곳에 나름 심혈을 기울였다고 보면 되는 부분인듯
하지만 서민대상 거주지였기에 엘리베이터가 없다고 함. 이때는 엘리베이터조차도 정부청사나 고급건물에서 막 도입하던 사치품이던 시절이었다지. 대신 6층의 구름다리를 이용해서 이동했다고 해
06년 안전등급d등급(여기서부턴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함)을 받아서 꾸준히 철거논의 있었지. 주민들에게 보상계획 공고까지 나왔음. 하지만 보존의 여론도 은근히 있었고 리모델링해서 계속 쓰자는 계획이 만들어지기도 했음. 여길 리모델링해서 젊은 예술가에게 임대해주자는 얘기가 2016년에 나오기도 했음
그러나 부실시공에 의해 안전문제가 심각하며 더 이상 보존가치가 없다는 최종결론이 내려져서 올해 철거한다고 계획이 잡혔다고 함
마지막 시민아파트가 이렇게 역사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되는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