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스라엘-팔레스타인글을 보면 너무 건국기, 혹은 극최근에만 집중하는것같아서, 그 사이에 이런일도 있었다는 취지로 최대한 중립적으로 한번써봄.
오슬로협정(1995)은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라빈과 팔레스타인정부의 수반이자 만약 팔레스타인을 국가라고 부를수있다면 국부인 아라파트가 빌클린턴의 중재로 이루어낸 협정으로, 이 협정자체의 효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기도하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평화"와 "관용"으로 넘어가는걸 공식적으로 보여주는 협정이라고 볼 수있다.
이 협정과 선언으로 앞으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관계는 데탕트로 넘어갈것이다 라는 분석이 많았으며, 공로로 라빈과 아라파트는 다음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다.
그러나 선언 후 2개월도안되어 친팔레스타인 라빈 총리는 자국민 이스라엘 극우파한테 총에 맞아 암살.
그뒤로 현역총리기도 한 극우파 네타나후를 필두로 여러 반-팔레스타인 혹은 대 팔레스타인 강경주의자들이 여럿 집권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평화는 서서히 허상으로 변하고있었다.
팔레스타인에서도 하마스가 성장하는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계는 험악해져만가다, 하나님도 무심한듯 고작 협정 9년후인 2004년 팔레스타인 내부에서 평화/온건파의 수장으로 여전히 활동하던 아라파트가 의문스럽게 급사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는 더욱더 썩어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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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슬로협정이 10년이되기도전에 두 정부의 온건파의 구심점이였던 두 인물이 모두가 죽어나가 협정은 유명무실해졌고,
그 보다도 더 중요한건 협정자체의 무효화보다 평화라는 이 협정의 의의 혹은 동력이 완전히 끊겼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를 비롯한 강경주의자 총리들의 집권, 팔레스타인에서는 하마스의 대두로 둘 사이의 증오의 연쇄는 계속 피와 복수를 연료로 굴러갔고,
(2008년 가자전쟁 지도)
지금과 매우 똑같은, 억압받던 가자지구내 하마스의 선제공격-이스라엘의 무차별 보복, 패턴을 보여준 가자전쟁이 2008년 발발 하면서 이 연쇄는 21세기에도 끊어지지않음을 암시했으며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지도, 기시감이 느껴진다면 당신생각이 옳다)
그리고 결국 현재까지 오고말았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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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으로 다른이야기지만, 안그래도 "급사"로 사망한 아라파트는 사망 당시에도 암살이라며 반이스라엘 정서에 영향을 줬는데, 사망 10년뒤 재부검결과 그의 몸에 다량의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한번더 난리가 난적이있다.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니냐 vs 방사능검출이 꼭 암살이라는 뜻은 아니다로 나뉘어 더욱 정황은 혼란해져만갔고, 이미 이스라엘에 앙심을 품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당연히 전자라 생각해 둘 사이의 감정의 골을 한층더 깊어진 일이 있었다.